가끔 내 삶에도 진짜 이지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easy button)

이지 버튼이란 장난감이 있습니다. 미국 사무용품 유통 전문 업체인 스테이플사의 광고에서 유래한 버튼인데요. 어떤 버튼인지는… 아래 영상을 봐주세요.

간단히 말해, 뭔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 버튼을 누르면, ‘That was easy~!’라는 사운드가 나오면서 모든 게 말끔히 처리된다는 겁니다. 마법 구슬 같은 버튼이랄까요. 당연히 이런 버튼이 존재할 리는 없고, 그만큼 스테이플러 가게에 오면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걸 저렴한 장난감으로 만든 것이, 이지 버튼. 누르면 소리만 나오고 끝입니다. 공갈빵 같다고 해야 하나요. 그냥 옛날에 유행한 무한 뽁뽁이처럼, 가볍게 가지고 노는 겁니다.

한정판으로 부모용 이지 버튼과 애들용 이지 버튼이 있는데, 부모용 버튼은 “니가 그렇게 말했잖아”, “당연히 네가 옳아”, “네 집이고, 네 규칙이야” 같은 소리가 번갈아 나오고, 애들 용은 “계속해. 늦게 까지 깨어 있어”, “니가 옳아. 그들이 틀렸어”, “좋은 소식. 숙제 없어!” 같은 위험한 소리(…)를 낸다고.

당연히(?) 양덕님들이 이걸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었고, 아두이노(…)를 이식하거나, 직접 녹음한 목소리를 들려주도록 개조하는 등, 다양한 양덕질의 대상이 됐습니다. 사실 오래 전에 나온데다 크기가 작아서, 유행하진 못했지만요.

며칠 전 ‘로이체 RUS-200’란 제품을 보고, 딱 이지 버튼 생각이 났습니다. 엘가토 스트림덱도 그렇지만, 가끔 이런 단순한 몇 가지 일을 제대로 해주는 버튼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거든요.

로이체 제품이야 그냥 들키면 안되는(?) 일을 버튼 하나로 숨겨주는(윈도를 잠궈줍니다) 기능키에 보조키(창 최소화), USB 포트 2개를 가지고 있는 단순한 제품이지만, 무선이고, 원하는 키를 설정할 수 있는 그런 키 제품이 하나 있으면,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요. 기왕이면 버튼에 지문 인식 기능이 달려서, 내 손가락이 아니면 작동하지 않으면 더 좋겠네요.

물론 속마음이야, 진짜 램프의 요정이 있어서, 어려운 상황을 알아서 다 싹- 해치워주면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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