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garmin), 애플워치 울트라를 비웃다

전에도 적었지만, 애플 워치 울트라를 보면서 먼저 든 생각이, 가민 어떻게 하냐-였습니다.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은 아니겠지만, 9월 9일 가민 트위터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네요. 신형 태양광 충전 워치인 Enduro2를 소개하면서 한 말입니다.

“우린 배터리 사용 시간을 시간 단위로 재지 않아. 월 단위로 재지.”

ㅋㅋㅋ. 실은 저거 때문에 가민 힘들지 않겠냐? 했을 때 주변 가만 사용자들(저도 가민 사용자입니다.) 반응도 딱 저랬습니다. 몇 시간이나 가는데? 일반 36시간 최대 60시간? 필요 없어(…).

사실 가민 트위터에서 소개한 Enduro2 같은 경우에도, 개월 단위로 배터리를 재진 않습니다. 태양광 충전 모드에서 GPS 모드 사용시 최대 150시간입니다. 다만 스마트 워치 모드에서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최대 34일이고, 태양광 충전시 추가 12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능성은 뭐, 사실상 검증된 제품이고요.

아마 애플 워치 울트라 소개시, 다이빙쪽 기능을 강조한 이유가 그거일 겁니다. 다이빙은 며칠이나 시계가 버틸 필요가 없거든요. 다만 애플 워치 울트라가 노리는 계층이, 어쩌면 가민과 많이 겹치지 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냥 큰 화면 애플 워치가 필요해! 이런 사람도 있을 거고(…애플은 뭘해도 사주는 팬이 있습니다), 쓰지는 않아도 혹시 모르니 기능이 많은 제품을 사겠어!란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그런 사람만 따져도, 가민 판매량을 추월할 지 모른다는 게 함정(…).

물론 저는, 고급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애플 워치 울트라의 성공 여부를 크게 보고 있진 않습니다. 이 시장 자체가 크지 않습니다(가민 시장 점유율도 2021년 기준 4.6% 정도입니다.). 거기에 이미 전문성을 인정받은 제품을 놔두고, 왜 애플 워치 울트라를 사야하는 지, 모릅니다.

전문 시장은 팬심만으로 물건을 팔진 못하는 시장입니다. 정말 꼭 필요한(또는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사죠. 가민도 저런 전문 제품보단 일반 스마트 워치 판매량이 더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애플 워치 울트라가 어느 정도 팔릴 지, 한번 두고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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