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기 좋은 옛 추리 소설, 요리코를 위해

교보문고 전자책 앱에서 주는 걸로 받았다가, 곧 대여 기간이 만료된다 기에 읽은 소설입니다. 사실 평범한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다가 재미없으면 덮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재밌네요. 예, 흡입력이 장난 아닙니다. 특히 후반부는 뭔가 몰아치기라, 끝까지 쉽게 읽히는 맛이 있습니다. 조금 하드 보일드 하기도 합니다.

읽으면서 배경도 옛날이고, 문체도 옛날 냄새가 나서 다 읽고 확인해 보니, 이 책은 2020년에 나왔지만, 원본(?)은 1993년도 소설이더군요. 어쩐지 읽는데 느낌이,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제마령인가? 그런 판타지 소설 느낌과 비슷했네요. 추리 난이도는 하-지만, 진범을 알고 있어도 그걸 처리하는 게, 조금 당황스럽긴 합니다.

뭐, 누군가에겐 황당(…)할 수도 있고요.

아무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읽은 추리 소설이네요. 본격 추리물이라기엔, 이야기가 좀 짜여진 대로 진행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재미있으면 됐죠. 추리 소설은 주인공 매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주인공이 딱히 매력적인 인물은 (일단 저에겐) 아니라는 게 흠이라면 흠.

더운 여름, 머리 안 아프고 훅-하고 읽을 것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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