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을 맞아 조금 달려서 엔딩을 본 게임이 있습니다. PS3로 나왔던, 갓 오브 워: 어센션입니다. 제가 요즘 PS3 게임 도장 깨기를 하고 있거든요.
사기 전에 검색했을 때는 평이 나빠서 걱정했는데, 시작했을 땐 왜 사람들이 이거 못마땅해 하는 거야?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래픽도 좋고, 여러가지로 뭔가 취향에 딱 맞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 하면 할 수록, 아이고 이거 뭐냐… 싶었네요.
진짜로, 게임을 시작하면 PS3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그래픽에 넋놓게 됩니다. 이거 끝내고 세인트로우2를 시작했는데, 진짜 하찮아 보여서 게임하기 싫을 정도로 말이죠. 정말 거대거대한 괴물들과 싸우는 맛도 있습니다. 근데 너무 큰 괴물들과 싸워서 그런가요?
- 나중엔 캐릭터가 조막만하게 보여서, 내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거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 후반에 방패든 괴물이 많이 나오는데, 얘들은 무슨 공격을 하면 다 튕겨내서 뭐 어쩌라고-하는 생각밖에 안든다는.
- 좀 납득하기 어려운 퍼즐이 있습니다. 시간을 되돌려 건물을 복원한다- 뭐 이런 기믹은 좋은데, 진짜 게이머가 게임 제작자 심정을 ‘눈치 채서’ 풀어야 하는 퍼즐이 있다는.
- 후반부 전투는 진짜 어려웠음. 여러번 죽고 나서, 체력 회복을 비롯해 안 맞으려고 신경 쓰면서 싸워서 겨우 깸.
하지만 역시, 가장 화났던 건… 슈퍼 마리오도 아닌데, 미끄러지다가 살짝 잘못 놀리면 그냥 떨어져 죽는 거… 아니 신이랑 싸우고 있는 인간이 길에서 미끄러지면 죽어요…. ㅋㅋㅋ 액션치인 저는 진짜 이런 설계에 엄청 당황했답니다.
결국 나름 즐기는 재미는 있지만, 남한테는 권하지 못할 게임이 됐습니다. 갓 오브 워 매니아라면 이미 해봤을 것 같으니, 저 혼자 2023년에 즐겼던 걸로 끝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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