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로키에서 선보인 레트로 펑크 컴퓨터(Holoprojector 35) 

카세트 퓨처리즘을 아는 사람이라면 껌뻑 죽을만한 디자인을 가진 컴퓨터가 선보였습니다. 진짜 있는 제품은 아니고요.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한 드라마 ‘로키(Loki)’에서, 시간 관리국(TVA)이 쓰는 제품입니다. 디자이너는 영화 속 제품을 주로 디자인하는 프로덕션 디자이너 카스라 파라하니.

 

드라마를 안 봐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 컴퓨터는 로키를 심문하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이름이 홀로프로젝트35인걸로 봐서는, 홀로그램을 보여주고 추궁하는 듯(확인 못함).

이 컴퓨터가 끝내주는 이유는, 오로지 디자인입니다. 70년대 말~ 80년대 초에 볼 법한 가전 제품을 디자인을, 미래적인 형태로 재창조했거든요. 예를 들어, 이 컴퓨터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제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 웰트론(weltron)사의 Weltron 2001, 1972년 경 나왔던 제품입니다. 위가 2001이고, 아래가 2004. 애칭은 스페이스 볼. 2001이 붙은 이유는 당연히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1968)’ 때문이죠.

홀로프로젝터 35 말고도, 드라마 로키에는 이런 스타일을 가진 제품이 몇 가지 더 나옵니다. 예를 들어 탬 패드TemPad 같은 제품이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처럼 보이지만, 다른 용도로 쓰인다고 하네요.

이렇게 멋진 제품을, 양덕후들이 그냥 둘 리 없습니다. 실 제품을 만드는 건 무리지만, 바로 3D 작업에 들어가, 영화 속 제품보다 더 멋있게, 마치 진짜 파는 제품인양 뽑아버립니다.

JK Captine이 새로 디자인한 TVA 다기능 컴퓨터가 바로 그겁니다. 안그래도 멋져! 하던 제품을, 으악, 끝내줘!하는 느낌으로 다시 탄생 시켰습니다.

이런 디자인에 영감을 받아, Chris Rumsey가 TVA 컴퓨터 터미널이라고 만든 디자인도 있습니다. 역시 구형 TV 디자인을 미래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와, 저는 이런 디자인 꽤 좋아하거든요. 요즘엔 볼 수 없는 디자인이라 이제 완전히 한물 간건가-했는데, 드라마 로키가 살리고 있었군요. 아 이거 보자고 디즈니 플러스를 등록하긴 뭐한데…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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