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몬스터에서, 닥터 덴마가 살인자로 몰렸던 이유

만화 몬스터에서, 닥터 덴마가 살인자로 몰리고, 룽게 경부가 계속 닥터 덴마를 추적하는 것은, 요한은 직접적인 살인자가 아닌, 뒤에서 배후조종하는 사람, 그림자 속의 명령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룽게 경부는 철저하게 현실에 발딛고 서있는 사람- 흔적이 없는 요한을 먼저 의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그러면서 그는 또 철저하게 현실에 발딛고 있는 사람- 자신의 추론이나 가정을 ‘진실’이라 말하지 않고 새로운 추론이나 증거가 나타나면, 언제라도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진실에 대하여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

…아마도, 진정한 의미의 현실주의자.

사람들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을 진실로 믿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에, 그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유를 댈려고 한다.

자신의 마음이, 때로는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농락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조금은 더, 강해질 수도 있을텐데. 농락당하지 않을텐데. 아마, 사기 당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나는 사기 당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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