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 미니 v2, 디스플레이 수리 방법(how to fix Miyoo mini display with Blackberry bold 9900 display part)

디스플레이가 고장난 미유 미니를 수리했습니다. 미유 미니가 워낙 고장이 잘 나는 기기라, 떨어뜨리기만 했는데 화면이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때 수리하는 방법입니다. 단,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먼저 준비할 것은, 블랙베리 볼드 9900용으로 파는 디스플레이 부품. 저는 아래 링크에 있는 알리 익스프레스 가게에서 29,000원 정도 주고 구입했습니다.

https://ko.aliexpress.com/item/32840808923.html

사실 미유에서 직접 파는 디스플레이 부품을 사서 바꾸면 가장 좋은데, 구하기가 어렵죠.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대신 택한 것이 블랙베리 부품입니다.

미유 미니 분해 방법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주시고요. 전 전에 수리하려다가 안돼서, 분리된 상태로 놔뒀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유튜브 등에서 확인하고 주문하긴 했는데, 반신반의한 것은 사실. 다행히 같은 부품이 맞습니다.

앞 유리는 필요가 없으니 떼줘야 합니다. 저기 진짜 그냥 끼워 넣은 거라, 쉽게 뗄 수 있습니다.

상하좌우로 2군데씩 금속판과 끼우는 곳이 있는데요, 얇은 피크 같은 걸로 끼워 넣으면서 과감히 벌려주면, 분리할 수 있습니다.

분해 완료

분해한 제품이 잘 작동되는 것을 먼저 확인해 봅니다.

문제는 앞면 보호 유리네요. 저 부품만 떼다 그냥 쓴게 아니라, 앞면 보호 유리를 미유 미니에 맞게 바꾼 거였습니다. 뭐 이것도 떼서 붙여 볼까 하는데, 그냥 안 떼집니다. 본드로 붙여 놨네요.

헤어 드라이어로 가열하며, 한땀 한땀 벗겨가기 시작합니다. 생각했던 거와 다르게 진짜 한땀 한땀 벗겨져서 당황. 살다살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층별로 분해해 보긴 처음입니다. 그래도 이때까진 잘될 거란 희망이 있었는데…

가장 표면층이, 강화유리랑 본드로 붙어 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쩔까하다, 역시 열 가해주면서 밀어보니 조각조각 나면서 벗겨지긴 합니다. 이거 벗겨도 못 쓸 것 같은데, 이왕 여기까지 온 거 그냥 가보기로 합시다.

다 벗기고, 집에 있던 스티커 제거제를 한 3번 정도 뿌려주니 대충 유리를 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흉하게 됐죠. 아까 마지막 층을 남기는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실제로 그걸 화면에 대보니 좀 어두워져서 포기. 블랙베리 원본 디스플레이도 그냥 투명 보호 유리이기도 했고….

까진 부분은 유성 사인펜으로 칠해주고, 양면 스티커로 유리를 붙여서 마무리 했습니다. 오랜만에 펌업도 해주고, 어니언 OS까지 새로운 버전으로 설치했네요.

어떻게든 죽은 미유 미니를 다시 살리긴 했습니다만- 별로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수리 자체는 아주 쉬운데, 문제는 강화유리입니다. 결국 미유에서 수리 부품을 파는 게 좋은 방법인데, 이걸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여서. 미유에서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정크 부품을 이용한 거라서요. 블랙베리 볼드 9900이 12년전 모델이라…

* 한줄 요약 : 죽은 미유 미니는 살릴 생각 말고 장식용으로 보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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