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이전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통화 녹음일 겁니다. 이건 정말 수많은 사람이 숱하게 요구했음에도, 애플에서 들어줄 기미가 없죠.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가 여럿 나왔습니다만, 사실 쓸만한 건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제품은 어떨까요? 마그모(Magmo)란 이름을 가진, 아이폰 후면 부착형(후면 맥세이프 이용. 맥 세이프 없어도 사용 가능.) 장치가 킥스타터에 새로 펀딩받겠다고 올라왔습니다. 제조사는 뮨. 한국 회사입니다. 의료인 보호용 신분증형 녹음기 버즈를 개발했던 곳입니다.



통화 녹음은 간단합니다. 전화를 하다가 녹음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후면 버튼을 올려서 녹음하면 됩니다. 끝나면 버튼을 내리면 되고요. 녹음 방식은 골전도 마이크를 이용하는 것 같네요. 아이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압전 센서가 인식해 녹음하는 방식입니다. 내 목소리는 당연히 일반 마이크가 녹음할 거고요. 사용중엔 LED 등이 켜져서 사용중인 걸 알립니다. 정품 맥 세이프 케이스를 써도 잘 작동 된다고.
아이폰 부착을 제외하면 특별한 앱을 실행시킬 필요가 없기에(외장형 녹음기입니다.), 사용이 간편합니다. 녹음된 파일은 마그모 본체에 저장되기 때문에, 컴퓨터에 연결해서 들어야 합니다. 저장 용량은 32GB. 500 시간 분량 통화 녹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재밌게도 애플 라이트닝 케이블을 이용해서 충전 및 PC와 연결합니다. 외장형 저장 장치로 사용 가능. 배터리는 280mAh.

음, 아이폰과 직접 연결해서 녹음을 듣거나 백업하는 앱이 있다면 더 좋을듯 한데요- 아이폰에서 지원을 안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99달러부터, 배송은 2022년 10월입니다. 국내 회사 제품은 굳이 킥스타터에서 펀딩하실 필요 없습니다. 펀딩 잘되면, 보통은 한국에도 출시되거든요. 그때를 노려 보시길 권합니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그런 통화 녹음 장치가 되면 좋겠습니다.
- 2022년 8월 글입니다. 현재는 출시됐고, 한국에서도 펀딩했고… 간단한 후기는 이 글(링크)을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