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mroi.com이란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곳은 pomroi의 개인 일기장 같은, 작은 만화들이 담긴 곳입니다. 한 친구가 물었던, pomroi를 아냐는 질문에 인터넷을 뒤지다가 우연하게 알게된 곳.
한참을 그가 그린 그림들을 들여다 보다가 나는, 울듯 말듯 서글퍼 졌습니다. 그와 그의 어머니와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 그리고 그의 술친구인 경금과 금성인…
그는 자신이 살아온 삶을 담담하게 그리고, 그 그림은 아픈듯 만듯 내 핏줄을 따라 녹아들어옵니다. 착한 만화 따위랑은 상관없는 그 심드렁한 슬픔이 내 심장에 쪼개진 칼날이 되어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 나는, 상처와 위로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언제 시간이 나신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들려보시길.
그리 시간이 오래걸리지도 않으니, 차분한 마음으로, 천천히, 둘러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알지도 못하는 이의 사이트를 두고 부, 부탁이라니…-_-;; )
*2003년 8월 5일에 작성된 글을 다시 수정해서 게재합니다. 폼로이닷컴의 주소를 이사간 주소로 바꾸고, 맞춤법을 바로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