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엠버(ember)라는, 식지 않는 머그컵입니다. 단순히 식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설정해 놓은 온도를 계속 지켜줍니다. 음, 아메리카노는 57도 정도를 많은 이들이 선호한다고 하는 군요.
이 제품은 예전에 킥스타터에 올라와 성공적으로 펀딩한, 엠버 텀블러 후속작입니다. 예전 제품은 쓸모를 인정받아 스타벅스에도 들어갔다고 하는데, 솔직히 직접 본 적은 없고요. 이 제품은 작년 말에 나왔습니다.
사실 굳이 따지자면 USB 워머 같은 제품이거든요. 내 커피를 따뜻하게 지켜줘!랄까. 온도를 정확하게 지켜주는 기능은 보통 아기용 제품에 많이 쓰이지만, 이 제품은 그렇지는 않고요. 뭐 어쨌거나, 예쁩니다. 디자인만 보면 MUJI에서 만든 제품 같아요,
안에 담긴 내용물도 심플합니다. 받침대, 보증서, 컵 뭐 그 정도가 전부입니다. 물론 사용전에 미리 앱을 다운받아, 페어링 해주셔야 합니다만.. 페어링 하기는 매우 쉬운 편에 속합니다. 그냥 앱에 나오는 순서를 따라하시면 되요.
미국에서 구입한 제품이라 혹시 프리 볼트 아니면 어쩌냐..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프리볼트. 이런 것 생각하지 않고 사오는 과감한 내 동생 -_-;
컵 무게는 일반 자기 컵보다 조금 무거운 정도이며, 용량은 300ml로 스타벅스 톨 사이즈 정도입니다. 조절 가능 온도는 49~63도라는데, 전 55도에 맞춰놓고 씁니다. 따뜻함 유지 시간은 두 시간 정도인데, 배터리 떨어질 때까지 써보지 못했습니다
하단에는 충전용 거치대와 맞붙는 부분이 있는데, 원형으로 되어 있어서 대충 올려놓으면 찰떡같이 충전이 됩니다. 안에 내장된 LED 색은 자유롭게 변경 가능. 방수 제품이라 그냥 설겆이 하듯 씻으면 되지만 식기 세척기에 넣으면 안됩니다.
처음에 커피를 붓고 알맞게 식으면 알람까지 보내주고요.
아쉽게도 여름보단 겨울에 훨씬 더 어울릴 제품이란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여름에는 아이스 커피…. 가격은 80달러 정도 한다는데, 확인해 보진 못했습니다. 80달러 머그컵이면 싼 가격은 아닌데요. 따뜻하게 계속 커피나 차를 드시고 싶은 분들에게 적당한 제품으로 보이지만 … 가격이 확실히 아쉽네요.
물론 전 예뻐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