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레고에서 어른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여럿 내놓고 있습니다. 처음엔 너무 예뻐서 소개했다가, 가격을 보고(…) 마음을 싹 접었는데요. 이번에도 또 예쁜 제품을 내놨습니다. 레고 레트로 라디오입니다. 당연히 라디오 기능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생긴 것만 라디오처럼 생긴 장난감입니다.
관련 링크 https://www.lego.com/en-us/product/retro-radio-10334
라디오 기능은 없지만, 제품에 담긴 기믹은 꽤 그럴듯합니다. 레트로 라디오처럼 주파수를 맞추는 창이 있고, 주파수를 맞추기 위해 돌리는 손잡이가 있습니다. 부품 수는 906개. 아무 기능도 없는 것은 아니고, 조립 후 뒷면을 열어, 스마트폰을 넣어서 음악이 나는 척 할 수도 있습니다. 음, 이런 걸 한때 패시브 스피커라고 부르기도 했죠. 하지만 제품 구조상 패시브 스피커 역할도 못할 것 같고요.
오히려 몰래 뭔가를 보관해 두는 용도로 쓸 수는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재밌게도 옛날 라디오처럼, 늘어나는 안테나도 포함됩니다. 당연히 장식 이외의 역할은 없습니다. 왼쪽에 라디오를 켜고 끄는 손잡이도 있는데, 역시 장식용. 그래도 뭐, 예뻐서 사는 거지 뭔가를 기대하고 레고를 사는 건 아니니까요. 출시일은 2024년 6월 1일이며, 가격은 99.99 달러입니다. 아, 그런데 왜 ‘또’ 출시한다고 했냐고요?
예전에 모양이 다른, 빈티지 라디오를 출시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뭐랄까, 2차 세계 대전 이전에 판매되던 라디오 디자인이죠. 이번에 나온 건, 왜인지 70년대쯤 판매되던 라디오 같고요. 참고로 레고 라디오에 넣은 상태로도 AI 음성인식은 되니, 필요하면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불러서 이런저런 조작을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습지만, 이게 요즘 나오는 래빗 R1 같은 ‘음성 조작 AI 기기’들의 기본 개념이기도 하네요.
충격… 너무 오랜만에 맥북을 쓰다보니 한참 글쓰다가 홀라당 글을 말아먹었군요… ㅎㅎ
라디오 모양의 장식품이라니.. 좀 더 옛날모습의 라디오가 더 귀여워보이긴 하는데 지금 나오는 라디오도 가격이 15만원이로군요… 약간만 더 보태면 장식품으로 쓰고싶은 사과램프 맥북을 살 수 있는 돈인데… 크..
내일 모레 종영하는 배순탁의 B side를 들으면서 에어컨 틀어놓고 잠시 사무실에서 태업중인 잉여가 인사남깁니다.
다시보니 집이 좀 정리되면 하나쯤 사보고싶기도… 근데 15만이라.. 이게 되려 저렴한 편이니… 레고홈페이지 갔다가 충격먹고 옵니다.. ㅋㅋ
레고는 그렇지만, 안예쁜(…) 라디오는 만원에도 마련하실 수 있을 거에요. 예쁜 거 말고 성능 좋은 라디오도 전에 추천 받았는데(라디오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라디오) 이 브랜드도 저렴한 건 10만원 안쪽으로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은 브랜드 이름도 까먹었지만요…
라디오 기능이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구매했습니다.. 브리츠에서 나온.. ㅋㅋㅋ 옛날 라디오 모양이라 집에서 잘 쓰고 있지요..
그런데 FM만 들을 수 있는 반쪽짜리라 중파방송(AM)기능이 특화된 그런 라디오를 사고싶어요.
낮에는 태양열 때문에 청취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밤시간대 차에서 라디오를 틀어놓으면 잡음이 심하긴 해도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정도로 나오기에 .. 물론 요즘은 유튜브나 인터넷으로 해당 채널 라디오를 들으면 깔끔하게 들을 수 있긴하지만 라디오 특유의 잡음과 함께 들을 수 있는 그 느낌이 없어서… -ㅅ-;;
까먹고 있었는데 퇴근하고 알리에서 중파방송 라디오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ㅋㅋ
AM 라디오를 찾으시다니… 요즘 정말 맘이 힘드신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