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소식이 들여왔습니다. 14년전 처음 선보인 소형 노트북 PC, 소니 바이오P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출처도 분명한데요. 현재 소니에서 분사한 일본 노트북 컴퓨터 제조사 ‘바이오(VAIO)’의 사장(VAIO 대표 이사 집행 임원 사장) 야마노 마사키가, 일본 IT 언론 ‘IT 미디어’와의 인터뷰(링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을 잠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테디셀러 PC를 출시해 한 걸음 나아갔지만, 중요한 것은 스테디셀러 PC를 내놓았다는 것이 아니라 스테디셀러 PC에 대한 앞으로의 평가가 중요합니다.
VAIO의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서 스테디셀러 PC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일반 PC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면 그 성과를 바탕으로 ‘VAIO SX’ 시리즈를 더욱 발전시키고, ‘VAIO Z’나 ‘VAIO P(VAIO Type P)’와 같은 첨예한 제품의 다음 개발로 이어질 것입니다.
— 어, VAIO P도 하는 건가요?네, VAIO P도 하고 싶어요. 또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PC의 주변 영역이라는 의미에서 게이밍 PC나 비즈니스용 고성능 컴퓨팅과 같은 시장도 타깃이 될 수도 있고, 이쪽은 VAIO와는 다른 브랜드로 검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소니 시절의 VAIO를 모르는 젊은 세대가 PC 구매층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층에 대한 어필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다양합니다.
브라보!
이제는 아는 사람만 아는 PC가 됐지만, 2009년 소니가 내놓은 바이오P는, 여러가지로 Geek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품입니다. 8인치 울트라 와이드 액정을 채택하고, 무게가 600g에 불과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괜찮은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어서, 좋은 글쓰기 머신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현실은? 제품에 채택한 아톰 CPU가 너무 성능 미달인데다, 아톰 제품인데도 12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 등이 발목을 잡아서, 바지 뒷주머니에 PC를 집어넣는 퍼포먼스만 기억 남은 제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매력적인 폼팩터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 게다가 요즘은… 이런 초박형 PC에도 적합한 여러 부품들이 잔뜩 나와있고, 이만한 크기의 포터블 게이밍 PC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제품 다시 안나오나-하고 생각했고요.
아쉬운 건, 바이오P 같은 틈새 모델 출시를, 바이오SX 같은 비즈니스 노트북이 많이 팔린 다음 일로 생각한다는 것. 현재 바이오가 B2B 매출이 80%인 회사인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가급적 빨리, 바이오P형 제품이 나와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