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재미있는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풍선에 햄스터를 띄워, 생존이 가능한 지 테스트한 겁니다. ‘풍선 유인 성층권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이와타니 키켄(岩谷技研)이 진행한 실험입니다. 이 회사가 원래 고고도에 보낼 수 있는 가스 풍선과 기밀 캐빈을 개발하는 회사인데요. 지난 6월 9일, 햄스터를 보내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햄스터는 성층권까지 날아간 다음, 무사히 돌아왔다고.
평균 상승 속도는 초당 6.3m. 1시간 후에 최고 도달 고도인 23km에 도착했으며, 이후 일본 미야코 앞 바다에 착수해 회수됐다고 합니다. 이번 실험으로 회사는 캐빈 안의 산소 농도가 23~25%. 온도는 24~29도, 내압은 970~1030hPa로 유지되고 있던 걸 확인했습니다.
… 재미있게도, 성층권에 도착한 햄스터는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 실험은 낮에 진행됐지만, 햄스터는 야행성이니까요(…).
회사는 이전에도 비슷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는 열대어였고, 이번엔 햄스터라는 차이가 있을 분이죠. 목표는 인간을 보내는 것이지만, 아직 인간은 최대 고도 30m에서 장시간 계류에 성공한 정도라고. 조만간 중고도 유인 비행 실험이 예정되어 있고, 고고도 유인 비행 실험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종 목표는 여객형 풍선을 운항하는 거라는 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조만간, 우리들 꿈이 이뤄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 로켓 쏘는 시대에 무슨 풍선인가 싶긴 하지만, 뭐, 잘되면 좋겠어요. 사실 여객선까진 안 바라고, 풍선 우주 구경 어트랙션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위에는 정말, 풍선 가득 달린 집 모형이라도 하나 달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