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들 보러 제주도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실컷 놀아주고 저녁에 쉬는 데, 아이들이 자기 전에 잠시 유튜브를 보더군요. 뭐를 보나도 궁금했지만, 들고 있는 기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첫째는 아마존 파이어 10 태블릿, 둘째는 파이어 8 태블릿, 그리고 막내는 아이패드 에어(…)에 매직 키보드.
이게 다 막내가 아직 태블릿을 들고 볼 수 없는 나이라서 생긴 일이긴 합니다만(엄마꺼 가져다 쓰고 있는 거죠.). 생각보다 파이어 태블릿도 괜찮아 보여서, 저도 하나 주문할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작년에 아마존에서 발표한, 새로운 파이어 7 태블릿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격은 60달러. 전작에 비해 10달러 정도 비싸졌지만, 사실 워낙 싼 제품이라 가격 올린 게 실감나지 않습니다. 기존 모델이 비해 배터리 수명이 최대 40% 더 개선되고(최대 10시간), 30% 더 빠른 프로세서(MediaTek MT8168V/B 4코어 2.0 GHz)를 탑재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전작이 워낙 저렴(…)했던 터라, 적당히 나아진 정도입니다.
가장 크게 바뀐 건 역시, USB-C 포트 탑재+램 2 GB로 확장이 되겠습니다. 저장 공간은 16GB로 그대로이지만, 외장 메모리(최대 1TB)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당연히) 7인치에 해상도는 1024×600 그대로. 카메라도 그대로여서 전면 2M, 후면 2M 를 유지합니다. 뭐, 이건 폼으로 달아놓은 거니까요. 무게는 282g. 색상은 블랙, 데님, 로즈 3가지. 전용 커버는 29달러.
일마존에서 주문할까 했는데, 현재 품절이네요. 아무래도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려봐야겠습니다. 배대지 비용이 추가로 들어서, 그냥 사기엔 이젠 중국산 가성비 태블릿에 밀리지만요. 메인으로 쓰기엔 많이 부족한 성능이지만, 7인치 태블릿이 워낙 없어서- 나름 용도가 확실하면 좋은 기기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이번에 새로 나온 커버가, 꽤 잘나왔어요. 예, 저는 커버가 예뻐서 태블릿을 사는 인간입니다(… 실제로 예전 엑스페리아 Z 태블릿 컴팩트를 그래서 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