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며칠동안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다른 분들 블로그에 놀러가보지도 못했구요. 예, 별일은 아니구요, 요 넘의 맥북 -_-에 적응하느라, 한동안 메인 컴퓨터를 아예 켜지않고 살았습니다. 지금도 홍대 티테라스에서 무선랜으로 접속, 이 글을 쓰고 있네요.
그러니까, 윈도 유저가 맥북에 적응하기 위한 강제 적응 훈련 -_-입니다. 윈도에서 당연히 되는 기능인데 맥북은 왜 안돼!! 라고 외치기 이전에, 맥을 포기하고 윈도로 돌아갈 맘을 아예 차단하고, 맥북도 되도록 프로그램을 찾고 셋팅하는 과정을 하는 중입니다.
음, 제 근처에 맥 유저가 한분도 안계시니 그리 쉽지는 않지만, 이러는 것, 꽤 재미있네요 🙂
마치 연애를 새로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원래 연애가 다 그렇잖아요. 처음에는 좋은 것만 보며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랑 안맞는 것이 줄줄이 나타나서 후회도 하다가, 나중에는 서로에게 익숙해 지면서 다정하게 지낼 수 있는 것. 대충 적당히 거리두고 적당히 서로에게 맞춰주며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속내를 알아가며 닮아가는 과정.
…닮아가는 과정이라.
그럼 맥북과 사귀면, 저도 예뻐질까요. 🙂
(딴소리였습니다- …. 나중에 만나시면 때리셔도 됩니다. )
일단 며칠이 지나니, 이제야 조금씩 맥에 적응이 되는 기분입니다. 처음에는 파이어폭스도 설치할줄 몰라서 막 고생했네요. 하지만 예전에 다뤘던 리눅스와는 달라서, 생각 이상으로 쉽고 재미있습니다. 정말 예쁜 장난감 같은 느낌. 조금만 가볍고 열이 안났으면 주머니에 넣고 데리고 다니고 싶은.
조만간 차근차근, 초보가 어떻게 맥북에 적응해 나가는지 가볍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따로 설치한 프로그램은 뭔지, 메신저나 음악은 어떻게 듣는지, 그림이나 영화는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쇼핑하고 블로깅 하는지, 오피스는 어떤 것을 쓰는지… 🙂
그럼 다른 분들께, 조금은 도움이 될까요. 🙂
참, 윈도xp는 설치하지 않았답니다. 앞으로도 설치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 …(맥북의 하드가 작아서 그렇습니다. ㅡ_ㅡ;;;
참! 혹시 맥북에 어울리는 예쁜 마우스 아시면 추천해 주세요!!
(방금 블루투스 마이티 마우스 주문하려다 취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