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90만원대로 나오는 폰들 보니, 이 녀석은 100만원대로 책정될 것만 같아서 그렇습니다. 2007년에 프라다폰이 88만원이라고, 너무 비싸다고 썼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싸야 60만원대 괜찮다 싶으면 8~90만원대…
옵티머스 프로요 사태를 겪으면서, LG전자는 이제, 올 한해 동안,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습니다. 신뢰는 마케팅이나 디자인으로 해결되진 않을 겁니다. 저는 당연히 LG 전자를 돕겠습니다. 그래도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꽤 고통스럽고, 무거운 일이 될 지도 모릅니다.
스트롱, 스마트, 패스트…라고 맨 위에 계신 분이 그랬다지요. 좋은 사람들 많이 모으고, 많이 카우세요. 고객들을 끈질기게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세요. 스펙이나 디자인에 현혹되지 말고, 사람들의 생황을 읽으세요. 그리고 빨리 반영해 주세요. 그럴려면 준비가 철저히 되어 있어야 겠지요. … 지금은 LG전자에 그런 것들이 부족하다는 것, 잘 알고 계시겠지만. (…그래서 솔직히 더 바라지도 않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몇달 전에 나온 폰이 프라다폰입니다. 그후 4년, 세상은 어느새 여기까지 변해버렸습니다. 이제 모든 기업들이앞다투어 ‘고객의 니즈를 뛰어넘는 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런데 애플은, 어떤 면에선 오히려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반영하며 커온 회사입니다. 그걸 잊으면 안됩니다.
…괜찮다- 싶은 폰을 보고도, 괜찮다, 출시가 기대된다!라고 차마 말할 수 없는 마음이 들어서, 한번 끄적끄적 길게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