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V30이 세상을 떴습니다. 건널목을 건너다 떨어뜨렸는데, 떨어뜨린 것 알고 돌아보니 이미 차들이 ... 아하하하...;ㅁ; 정말 시원하게 씽씽 잘 깔아주고 가시더라구요. ... 아하하하...;ㅁ; AS 센터에 가보니 전면 디스플레이 후면 유리 수리비가 30만원 좀 넘게 나왔는데, 행여 보드나 카메라나 다른 것까지 이상있으면 수리비가 더 들 수 있다고 해서 어쩔까 망설이다 포기했습니다. 중고 V30 가격보다 높게 나오겠더라구요.
뭐, 폰은 그러려니 했습니다. 운좋게 안에 있던 사진들은 구글 포토에 백업이 되어 있었고,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는 PC 버전에 백업이 되어 있을테니까요. 다른 자료들 역시 다 클라우드에 올려져 있는 상황이라, 백업용으로 보관 중이던 샤오미 미6에 유심을 갈아끼우는 것으로 상황 종료. 그런데 다음날..
뭐한 것도 없는데, 갑자기 서피스 프로3가 오류를 일으키더니, 계속 재부팅을 반복합니다. 복구 모드를 해도 소용없네요. 윈도에서 백업 ... 을 했을 리도 없고. 결국 초기화 시켰습니다. 이걸로 PC에 백업했다 싶었던 것들은 허공으로. 다만 개인 파일들은 살릴 수 있어서 그것만 살렸네요. 나머지 것들은 역시 ... 모두 클라우드에(만세).
이쯤되니 아무 생각도 안듭니다. 멍-하달까요.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일들이 연달아 터지는 걸까, 하는 생각은 잠깐 했습니다. 폰이야 어쩔 수 없었고, PC야 오래되서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으니 그런 일이 있을수도 있다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아직 1년도 안쓴앤데...
신기하게, 그래도 아이클라우드-_-에 백업이 되어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지금 밤새 복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머리 아픈 일이 생긴 것은 분명한데, 세상이 뭐가 어찌된 것인지, 잃어버린 데이터는 하나도 없네요. 그저 돈 들 일만 남았을 뿐. 아아, 뭐 어쩌겠어요. 언제나 시련은 셀프입니다. 게다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것도 아니죠(응?).
뭐, 시련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인생 아니겠습니까. 덕분에 멍 때리며 좀 쉬었습니다. 인터넷 쇼핑 ... 도 많이 했네요. 제가 컴퓨터로 작업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하하, 이제 정신 차리고 살아야죠...ㅜ_ㅜ 그래도 참, 이상한 한 주 였답니다. 참, 이상한 일주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