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호텔을 예약하러 이런 저런 사이트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당연히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바로 ‘후기’인데, 요즘 이렇게 쓰인 후기가 많이 보이더군요.
“뽱 깨 쫍와영. 꾸리규 위띠까 녀뮤 왜쪄서 녀짜뿐 똔따떠능 위떰햬용. 끄리규 똘까 띠방 요끼 찍웡이 쩌 냐꺈따잉엥 떼 랴묜 모꼬떠여. 띠빠. 뽀쐉또 옶떠영. 띤씸 쬴랴 때쎱둠. 뼌욕끼 똘녀뽜라~ 환글의 위때햠이 몬찌 누꾜뽜랴. 와뮤튼 끄똔응로 똰꼿까때용. 끄리꾸 쪼식 띠박 목띠먀때영. 뼐쩜은 이 휴끼 띠율까봥 조롷깨 횄쬬염. 꾸렴잉망.”
거짓 후기 시대를 위대한 한글로 돌파하는 한국인들. 이거야 말로 우리만 알아보는 비밀 암호. 맞는 건 한 개도 없는데 우리는 다 이해할 수 있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대가 와도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
사실 예전에 일본 후쿠오카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막 구입한 아이폰8을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같은 숙소에 있던 다른 게스트가 훔쳤을 거라 짐작은 하지만, 직원이 자기 영어 못한다는 말만 하면서 절대 협조…를 안해줘서 그냥 한국으로 와야했던 기억. 후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써서 남겼지만, 이후 갑자기 좋은 후기… 들이 올라오면서 제 후기가 그냥 뒤로 밀려 사라지더군요. 그때 이렇게 적었다면 얼마나 현명했을까요.
… 슬퍼집니다. 뭐, 해외 사이트 한정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