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엔딩, 림보(Limbo)



가끔 이런 저런 게임을 사긴 하지만, 게임할 시간이 부족하니 끝까지 깬 게임은 별로 없습니다. 다른 분들 스팀 라이브러리처럼, 계속 쌓여만 가는 거죠. 그게 남자의 인생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어젯밤, 강의안 준비하다가 쉬는 동안에, 아이패드에 깔려진 림보를 발견하고 플레이-

… 결국 이틀 걸려, 엔딩을 봤습니다.

이 게임을 산게, 그러니가, 햇수로 7년 전이었네요. 2014년. 사실 이쯤 산 게임은 지금은 할 수 없는 것도 많은데(망할…), 림보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그런 지, 여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세이브 파일이 클라우드로 연동이 되나 보네요? 처음엔 폰으로 하다, 조작이 힘들어서 아이패드에 게임패드 물려서 돌리는 데, 아이폰에서 저장된 곳에서 시작합니다.

다만, 제겐 좀 어려웠습니다. ㅜ_ㅜ 다른 게 아니라,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는 부분이 꽤 있어서 … 처음엔 그래도 좀 괜찮았는데, 나중에 중력 뒤집히는 부분 들어가고 부터는 GG. 게임 하면서 공략을 별로 안보는 타입인데, 결국 공략을 보고…도 못 깨고, 한 백 번은 죽어서야 엔딩을 본 듯 합니다.

뭐랄까. 죽으면서 (내가) 강해지는 거지… 하는 마음으로 플레이 했달까요. … 손가락이 아파서, 게임 패드를 찾을 만 했군요. 게임 패드 하다가도 처음에 힘들었던 게, 손가락으로 할 때는 그냥 터치 하나로 다 해결됐는데… 패드에선 버튼 두 개(점프, 작동)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걸 인지 못해서, 왜 이게 안잡혀!! 하고 속으로 울분을 터트렸다는.

… 그리고 뭔가 허무하게 느껴지는 엔딩. 저거(?) 게임 중간에 지나가다 본 것 같았는데, 누나였었나요(…).

그래도 간만에, 게임 엔딩을 봤습니다. 여기저기 중간까지 진행하고 포기한 게임이 꽤 많은데, 그중 잠깐 쉰 게임은 다시 한 번 찾아봐야 할 듯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하다말았다가 잊혀진 게임이, 한 둘이 아닐듯합니다. 생각해보니 아깝기도 하네요. 2008년부터 구입한 앱들 쭈욱 둘러보는데, 사기만 하고 한두번 플레이하고 방치했다가 이젠 할 수 없는 게임이, 한 둘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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