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저렴하지만 디자인이 예쁜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으로 알려진 낫싱(Nothing)의 하위 브랜드 CMF에서, 새롭게 스마트폰을 내놨습니다. 이름은 CMF Phone 1. 폰 성능 보다는 여러 재미있는 기믹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가격이 에어팟 프로보다 싼 199달러. 세상에서 가장 예쁜 저가폰이라고 할 만 합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폰에 들어간 여러 기믹이 재밌습니다. 먼저 커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후면 백케이스를 원하는 색으로 바꿔 끼워 쓸 수 있습니다. 그냥 바꿔 끼우는 것이 아니라, 뒤에 있는 나사를 풀고, 새 케이스를 끼운 다음 나사를 조이는 방식입니다. 저 이런 것 정말 좋아합니다. 만세! (응?)
케이스만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뒷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원형 부품(일명 액세서리 포인트)을 이용하면 손고리를 걸 수도 있고, 손가락으로 돌려서 푼 다음에 스탠드를 대신 끼울 수도 있습니다. 후면엔 자석 기능이 있어서 지갑 케이스도 붙일 수 있고, 지갑에 포함된 자석 시트를 이용하면 CMF 폰1을 다른 곳에 붙일 수도 있습니다. 맥세이프 액세서리에도 붙지만, 무선 충전 기능은 없다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거 199 달러짜리 폰입니다. 다른 저가형 스마트폰은 대충 만들어진 것 사오거나, 남는 부품으로 조립하는 느낌이라면, CMF 폰1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하드웨어 스펙도 그리 떨어지진 않아서, 120Hz 주사율을 갖춘 6.67 AMOLED 디스플레이(2,400×1,080)에, 8GB RAM과 128GB 저장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프로세서는 MediaTek Dimensity 7300. 5G와 듀얼 심,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합니다. 고속 충전도 지원하고(33W), 배터리는 5,000mAh. 카메라는 전면 1600만, 후면 4천만 + 심도 센서. 지문 인식은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안드로이드 14이며, 두 번의 OS 업데이트와 3년의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합니다. 199 달러짜리가요.
이쯤되면 단점은 추가 액세서리 가격뿐(손목끈 $25, 킥스탠드 $25, 지갑 케이스 $35).
스마트워치 Watch Pro 2($69), 무선 이어폰 Buds Pro 2($59)도 함께 발매했습니다. 역시 적당한 가격에 좋은 디자인을 갖춘 스마트 액세서리입니다. 전반적으로 레고(…)를 닮은, 모서리가 둥근 플라스틱 같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마트워치는 배터리가 11일 정도 간다고. 밴드 교체도 가능. 버즈 프로2 무선 이어폰은 특이하게, 제품 케이스를 이용해 볼륨 조절이 가능합니다.
아직 한국 출시 계획은 안보이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지난 번에 출시된 낫싱폰이 좀 안팔렸다는 얘기를 들어서. 게다가 최근 포코폰이란 강력한 경쟁자가 저렴한 가격에 나오기도 했고요. 저라면 나오면 일단 하나 사고 볼 것 같긴 합니다. 기왕이면 다른 액세서리도 저렴한 가격에 같이 출시해 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아래 공식 홈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 출시 계획 나왔네요. CMF 워치 프로 2 및 CMF 버즈 프로 2는 7월 10일 오후 6시부터 ‘크림 KREAM’에서 사전 주문 예정이랍니다. 정식 출시 일정은 7월 12일. CMF 워치 프로 2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99,000 원, CMF 버즈 프로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79,000원. 그리고 … CMF 폰 1은 국내에서 정식 발매하지 않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