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6월에 발표했으니, 조금 뒷 북 소식이겠군요. 로지텍에서 태블릿 PC용 키보드, 키즈 투 고 2를 발매했습니다. 전작인 키즈 투 고1은 아이패드용 초경량 키보드로 유명한 제품이었죠. 유명하긴한데 가볍기만 하고 키감이 별로여서(바닥을 치는 느낌) 호불호가 쎄게 갈렸던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 제품은 어떨까요? 키즈 투고2는 당연히 키감을 개선해서 나왔습니다. 이미 써 본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키즈투고1과는 비교할 수 없는 키감이라고 합니다. 키보드 사이즈 자체는 일반 블루투스 키보드보다 작은데, 키캡은 거의 풀 사이즈에 가까워서(18mm) 좋다고도 합니다.
색상은 검정, 하양, 청색의 3가지고, 한국 출시가는 99,000원(미국 80달러). 충전은 할 수 없고, 대신 코인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배터리는 약 3년 정도 쓸 수 있다고. 이 역시 매우 반가운 변화로 보입니다만- 무게는 약간 늘어서, 222g이 됐습니다. 뭐, 이 정도도 가벼운 편이긴 하죠.
키보드 커버도 달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온/오프 스위치가 있다면, 굳이 키보드 커버를…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얇은 키보드는 커버 없이 가지고 다니면 키캡이 빠지는 경우 + 빠진 키캡 수리하기 어려움이란 문제가 있긴 있어서, 환영하긴 합니다. 그런데… 으하하. 간단한 거치대 같은 건 안달려 있네요. 이게 달려 있어야 참 편한데…
현재 판매되는 제품은 2종류고, 하나는 윈도/안드로이드/아이패드에 모두 쓸 수 있는 키보드, 다른 하나는 아이패드 전용 키보드입니다. 차이는 별 거 없고, 키보드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아, 범용 키즈 투 고2는 상단에 펑션키(F-)가 들어간 것도 다르네요.
같은 제품이지만 키배치가 은근히 다르기에, 기왕이면 범용(…)을 사시는 걸 권합니다. 아이패드 전용은 DEL 키도 없어서, 행여 윈도우랑 연결하게 되면 조금 난감해집니다. 어차피 둘 다 세 제품까지 연결 가능하기에, 맥/아이패드/아이폰을 쓰는 분이 아니면 범용으로 사는 걸로.
거꾸로, 그래서 이 제품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아이패드가 아닌 태블릿 PC를 쓰는 분에게 딱 적당한 키보드가 나왔다는 거겠죠. 아이패드가 아닌 태블릿 PC 들고 다니면서 키보드 커버 쓰시는 분은 많이 보지 못하긴 했습니다만(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갤럭시탭도 키보드 커버 파는데.)
아무튼 이 키보드는, 평소에 태블릿 PC를 터치로 사용하면서, 어쩌다 한 번 키보드로 입력할 일이 있는 사람에게 적당합니다. 키보드를 줄창 쓰는 분에겐 콤보터치 키보드 케이스가 나은데, 저게 무게가 무려 574g입니다. M4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신형 모델은 474g으로 줄긴 했지만요. 게다가 재밌게도, 윈도나 맥 PC에 연결하면 로지텍 로지옵션 플러스 앱을 쓸 수 있습니다. 로지텍 제품 설정을 도와주는 앱으로, 저는 나름 유용하게 쓰는 앱입니다.
더 많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Bluetooth 연결, 제약없는 사용성, 편리한 FN 단축키, 36개월 긴 배터리 수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