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잉크 AI 스마트폰 컨셉 디자인(A Phone, a Friend Co.)

 

인공지능 붐이 불면서, AI를 활용한 이런저런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말만 하면 AI가 집사처럼 대신해준다는 컨셉을 가진, 스마트 인텔리전스 기기들이죠. 성공한 제품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현 상황에서 그나마 이런저런 재미있는 제품이 선보이고 있는 카테고리입니다(그리고 족족 망하고 있죠).

이번에는 AI 스마트폰을 선보인 회사입니다. A Phone, a Friend Co. 라고 하네요. 무슨 이름이 이런 가 싶지만, 아무튼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폰 컨셉 디자인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장점은, 다른 AI 기기들처럼 ‘스마트폰에서 멀어지세요~’, ‘당신의 진짜 인생을 찾아 드립니다~’ 뭐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

… 좀 특이한 장점이군요.

 

물론 농담입니다. 저는 그런 미니멀한 폰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잘 팔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 원가를 낮춰서 이윤을 확보해야 할 텐데, 현재 실제로 출시된 제품들을 보면 좀 앞날이 어둡습니다. 자, 그럼 이 AI 스마트폰 컨셉 디자인의 진짜 특징은 뭘까요?

바로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긁어모아, 재밌게 말로 전달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일상적인 업무도 관리할 수 있고, 기분도 파악해 준다고 하네요(?). 하나씩 따지면 모두 낡은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정말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었다면, 이렇게 간만 보고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먼저 소셜 미디어 스캐닝 기능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이용자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게시된 모든 하이라이트, 이벤트 및 친구의 뉴스를 요약해, 팟캐스트처럼 음성으로 바꿔서 들려준다고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친구가 뭐를 올렸는 지 알 수 있는 거죠. 좋아요는 못 눌러주겠지만. 말하는 스타일은 웃기게, 진지하게, 아무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출근하면서 대충 SNS 흝어 보고 싶은 분에게 적당한 기능.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하는 말을 듣고, 대화와 사용 기록 등을 검색해서 이용자가 뭘 하려고 하는 지 예측하기도 합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명시적인 허가를 받아야 듣는다고 하네요. 이런 성능에 기반해 가상 비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회의 일정이나 엄부 마감등을 알려주고, 주요 뉴스를 요약해서 전달합니다. 사용자의 글쓰기 스타일을 학습해, 메시지 등에 답장할 때 필요한 것들을 알려줄 수도 있고요(컨셉이니까 대충 다 찔러 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른 특이한 기능으로, 대화 모드를 지원합니다. AI와 대화하면서 배우거나, 조언을 얻거나, 농담을 들을 수 있는 모드입니다. 이건 요즘 갑자기 흔해지고 있는 분위기죠? 게다가 이 모든 것이 컬러 전자 잉크 디스플레이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다고. 필요하면,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 환경과 말로 쓰는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도 있고요.

음, 그러니까, 스마트폰 + AI 인텔리전스 기기라고 볼 수도 있고, 그냥 주요 정보를 대화나 팟캐스트 식으로 전달하는 모드를 전면에 내세운 스마트폰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냥 올린 컨셉 디자인은 아닙니다. 현재 회사에서는 이런 스마트폰의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앞에, 간 보고 있다는 표현을 쓴 거고요.

 

 

잘될까요? 음, 솔직히 말하면, 그럴 리가 없죠. 일단 컬러 전자 잉크가 저렇게 빠르게 반응하기도 어렵습니다. AI 대화하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일이긴 한데, 여전히 거짓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쓸 수 있다고 해도, 비용이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요. 일단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맞춤 오디오 콘텐츠를 만드는 앱을 먼저 선보일 거라고 하니, 그 앱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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