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되게 뻔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확인해 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CIRP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이폰 소유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보다 폰을 좀 더 오래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보고서에서 놀라운 것은 오히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입니다. 절반 이상이 2년 이하(...)인 신형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아이폰 이용자는 신기하게 2년 이하 1/3, 2~3년 1/3, 3년 이상 장기 보유자가 1/3 형태로 나뉩니다. 아이폰이 워낙 비싼 제품인만큼, 그리고 구형 제품도 신형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오래써도 뭐- 할 정도가 된 거죠. 사실 4-5년 이상 쓰는 사람도 많고요.
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매우 싱싱한(?) 제품을 사용합니다. 무려 57%가, 새 폰을 사고나서 2년이 지나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2~3년은 22%, 3년 이상은 21%에 불과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값이 싼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원이 (아이폰에 비하면) 매우 부실한 편이라-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국 저가 스마트폰은, 아예 업데이트가 없거나, 1~2년만 지나면 모든 지원이 끊기는 일이 다반사라서요. 요즘은 조금 달라졌지만, 1~2년 전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도 2년 이상 지원 받는 일이 적었습니다. 이게 다 퀄컴 같은 회사와의 관계도 영향을 끼친 거긴 합니다만...
뭐, 요즘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점점 지원 기간을 늘리고 있으니(=가격을 올리고 있으니), 앞으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유 기간도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은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몇 년 지나면 확연히 성능이 떨어질 때가 분명히 있어서... 오래 쓰고 싶은 분들은, 비싸도 그냥 아이폰 사라고 권하는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