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며 돈을 버는 경제권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고 합니다. 몇 년 전부터 크게 성장했고, 코로나 19 기간에 대확산했으며, 이젠 미국 대선까지 잡아먹었다고 전해지는, 그런 시장입니다. 그런데 … 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슬슬 꺽이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마켓 사이즈 자체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겠지만, 이탈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한 곳은 미 포춘.
포춘 기사에 따르면, 미국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고객 중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수입을 얻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줄었다고 합니다. 2024년 11월 기준 0.20% 정도인데요. 2019년에는 0.1% 정도였다가, 코로나로 인해 늘면서 2021년에 0.25% 정도로 피크를 쳤습니다. 이후 3년 연속 하락하는 추세라고.
주된 이유는 역시 소득입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월 평균 소득은 미국 정규직 직원의 월 평균 소득의 20% 불과하다고 하네요. 다시 말해 유튜버/틱톡/인스타그램으로 성공한 사람은 아주 극소수밖에 없다고. 과장법이 아니라, 진짜 ‘아주 극소수’입니다. 일단 유튜브 같은 곳의 알고리즘이, 될 놈/되는 놈만 더 잘 되게 밀어주는 알고리즘인 탓이 크고요.
또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블로그 등과는 다르게, 영상은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콘텐츠를 뽑으려면 팀을 만드는 게 반드시 필요해서, 혼자 힘으로 뭐를 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사실 방송연예계 사업이나 마찬가지가 된 건데요. 몰랐던 것은 아니고 관련 보고서는 계속 나왔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증명됐습니다.
다만 디지털 플랫폼 경제에서 독과점은, 그 시기의 ‘절정’을 뜻합니다. 경쟁이 약해지고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면서, 지루하게 이용자들의 돈을 뽑아 먹는 시기가 계속될 거란 말이죠. 이렇게 절정을 지나면서 지루해지고, 그러다 다른 것이 등장해 관심을 뺏기면 시들해지는 구조라서 그렇습니다.
결론 : 이제 시작할 거면 유튜브 하지 마세요(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