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모바일 키보드 키즈투고 Keys To go 를 이제야 샀습니다. 핑크입니다.

초경량 모바일 키보드 키즈투고 Keys To go 를 이제야 샀습니다. 핑크입니다.

 

예전부터 살까말까 생각만 하고 안 샀던 키보드를 하나 샀습니다. 로지텍에서 출시한 초경량 포터블 모바일 스마트폰 키보드, 키즈투고(Keys to go)입니다. 최근 2탄도 출시됐는데, 그건 비싸서(실은 프리뷰도 이미 썼네요) 싸게 나온 이 제품으로 구입.

로지텍 키즈 투 고2 모바일 키보드, 만져보고 왔습니다(Keys to go 2)

초경량 키보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안 샀던 건, 역시 가격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산 것도 가격 때문입니다. 땡처리가 19,900원에 할인 판매를 하더라고요. 물론 그래도 잘 안 팔린다는 것이 슬프지만(...). 파는 곳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색상도 핑크 한 가지.

 

​제품은 주문한 다음 날,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무슨 쿠팡인 줄 알았네요. 도착한 제품은 ... 뭐, 예전에 알던 그 제품, 그리고 로지텍 코리아 정품이 맞습니다. 적당히 예쁜 핑크빛의 초경량 모바일 키보드.

색상은 약간 어두운 핑크빛인데, 그래도 적당히 예쁩니다. 적당히 예쁘다고 하는 건, 이 색이 때가 잘 타요. 뭐 까만색이 아니라면 재질상(아이패드 스마트 커버 느낌) 다 때가 잘 탈 수밖에 없습니다.

 

... 문제는 제가 남자란 건데요(...). 그것도 아저씨인데요. 뭐 어쩌겠습니까. 가격이 깡패죠. 가격 앞에 장사 있나요.

​안에 들어 있는 것도 특이하게, 꾸미라고 스티커를 넣어줍니다. 아저씨한테 이런 스티커 줘서 뭐 어쩌라고요(... 라지만 전 꾸미는 스티커를 모읍니다. 하하하.). 아무튼 그것말고는 내용물은 딱히 없네요. 충전용 케이블, 키보드, 간단 설명서, 거치대 등이 끝.


이 제품에서 신경 쓸 것은 일단 '마이크로 5핀 USB' 형식, 그러니까 구형 USB 케이블 충전 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USB-C가 아닙니다. 두 번째는 멀티 페어링 안됩니다. 그러니까 여러 제품에 등록해 놓고 연결할 수 없습니다.

​... 멀티페어링 안되는 블루투스 키보드는 처음(... 아니다 애플 매직 키보드)은 아니고 오랜만이라, 조금 당황했네요. 요즘엔 다들 3개 정도는 연결하는데...

하지만 무게가 가볍죠.

 

실측 182g. 아주 오래전에 썼던 모 키보드를 제외하면 가장 가벼운 키보드입니다. 물론 폴더블 모바일 키보드 중에는 이것과 비슷한 제품이 여럿 있긴 합니다.

아, 거치대 무게도 한 번 재볼까요?

오ㅡ 27g. 괜찮네요. 거치대 + 키보드 무게라고 생각하면 은근히 로지텍 키즈투고1이 꽤 괜찮습니다.

​모바일 키보드의 1티어는 원래 MS 유니버설 폴더블 키보드인데, 이 제품이 180g이었거든요. 이미 단종된 데다, 가격이 100달러짜리라서 비교하기 어렵긴 합니다. 하하하.

무게는 괜찮은데, 문제는 키감입니다. 키감이... 하아. 알고 산 거긴 한데요. 약간 푹신푹신한 느낌인 거, 타건까지 해보고 구입했는데요... 막상 직접 써보니 한숨이 좀 나긴 합니다.

 

​이게 고무돔... 그러니까 키보드 내부에 스프링 없이, 그냥 실리콘 재질로 높이를 만들고 누르는 거라, 다른 키보드랑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근데 또 쓰려고 하면 못 쓸 것은 아니라서, 우스웠다는. 빠르게 칠 생각을 버리면 충분히 쓸만한 키보드지만, 빠르게 타자 치시는 분들은 죽어도(?) 못 쓸 그런 키보드.

근데 또 터치 키보드는 아니라서, 보지 않고도 충분히 타이핑 할 정도로, 아 이거 키보드는 키보드구나-하는 느낌을 줍니다. 따라서, 메인 키보드보다는 보조 키보드 용도에 맞습니다. 기본 입력은 음성으로 하고, 음성으로 입력한 내용을 수정하는 식으로 쓰면 좋을 것 같아요.

​... 사실 나이 들면서(?) 점점 누를 때 힘이 덜 들어가는 키보드를 선호하게된 탓이기도 합니다. 누를 때 힘들어가는 키보드는 손가락 아파요...

 

같이 주는 거치대는 살짝 아쉽습니다. 일단 아이폰에 케이스를 씌워도 끼울 수는 있지만, 직각에 가깝게 세워집니다. 두꺼운 케이스면 아예 끼우지도 못할 것 같아요. 기준이 '케이스 안 씌운 아이패드' 정도를 잡고 만든 것 같은데요- 필요에 따라선 거치대를 빼고 쓰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결론은, 보조 휴대용 키보드로는 쓸만하지만 메인으로는 쓰기 어려운 물건이라는 겁니다. 스프링이 없는 구조를 가진 이상, 어쩔 수 없을 거라고 보고요. 로지텍도 그래서 신제품을 내놨겠죠. 그래도 2만 원이면 필요한 사람에겐 값어치 한다고 생각하고요-

​방수 되고, 소음 없고, 가볍고- 그래서, 진짜 보조용으로 쓰기에 딱 좋습니다. 딱 그런 용도로만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 제품도 스페이스바가 제품 골격에 걸리는(키보드가 제품 구조 안쪽에 들어가 있는) 형태라, 손바닥을 떼고 타이핑 하시는 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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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니스트. 디지털로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IT 산업이 보여 주는 'Wow' 하는 순간보다 그것이 가져다 줄 삶의 변화에 대해 더 생각합니다. -- 프로필 : https://zagni.net/about/ 브런치 : https://brunch.co.kr/@zagni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zagni_ 이메일 : happydiary@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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