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플과 삼성은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 AI 기능 홍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 기능이 있으면 정말 좋으며, 스마트폰 사용이 끝내주게 좋아질 것처럼 말합니다. 실제로는 어떨까요? 별로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셀셀닷컴(Sellcell.com)에서 한 설문조사 결과(링크)입니다.
여기서 나온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73%와 갤럭시 사용자의 87%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AI 기능이 "가치를 거의 또는 전혀 더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과대 광고와는 다르게 잘 쓰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 조사는 아이폰 16과 갤럭시 S24 같은 최신 AI 탑재 기기 사용자를 브랜드별로 약 1,000명씩, 전체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AI 기능에 관심 없는 일반 사용자라서 그런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설문 대상 아이폰 유저 47.6%, 휴대폰 구매시 AI 기능을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했으니까요(갤럭시 유저는 23.7%).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유저 11.1%만 이런 기능이 '현재 상당한 가치를 지니는가'란 질문에 예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64.7%는 '별로 가치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조심할 점은, 아이폰 유저 절반 이상은(58.4%)는 아직 새로운 기능을 써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된 이유는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하지 않았거나(57.6%), 유용하지 않을 것 같거나(36.7%),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18.2%)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갤럭시는 어떨까요? 아시다시피 갤럭시 AI가 삼성 스마트폰에 들어간 것은 좀 더 빠릅니다. 하지만 갤럭시 AI 기능이 '현재 상당한 가치를 지니는가'란 질문엔 5.9%만이 예라고 답했습니다. 51.9%는 '별로 가치가 없다'고 했고요.
갤럭시 유저 역시 AI 기능을 제대로 써보지 않은 건 비슷합니다. 절반 이상(53.1%)이 최신 인공지능 기능을 써본 적 없습니다. 쓰지 않는 이유는 아이폰과 조금 순위가 다른데, 유용하지 않다고 생각(44.2%)하는 사람이 제일 많았고,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가 35.5%,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가 30.1%로 나타났습니다.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는 사람은 19.7%.
그래도 쓰는 사람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쓰기 도구 : 72%
- 알림 요약 : 54%
- 최우선 메시지 : 44.5%
- 클린업(사진) : 29.1%
- 스마트 답장: 20.9%
다만 AI 시리 기능은 별로 인기가 없어서, 응답자의 3.1%이 써봤다고 합니다.
다음, 갤럭시 유저에게 인기 있는 AI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클 투 서치 : 82.1%
- 포토 어시스트: 55.5%
- 글쓰기 어시스트: 28.8%
- 노트 어시스트: 17.4%
- 브라우징 어시스트 : 11.6%
다만 삼성이 밀고 있는 요약 어시스트(3.4%), 통역(1.9%), 실시간 번역(1.1%) 등은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AI 기능이 스마트폰 변경이나 교체를 위한 이유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16.8%, 갤럭시 유저의 9.7% 만이 인공지능 기능이 더 좋다면, 아이폰이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기종을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대부분 그냥 자기가 쓰던 기종을 쓰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삼성 입장에서 유일한 희망? 장점이라면, 아이폰 유저 78.9%가 성능에 상관 없이 애플/아이폰/애플인텔리전스를 선호한다고 답한 것 정도겠네요. 예? 이게 왜 희망이냐고요? 78.9%란 수치가, 2021년 이후 13%나 감소한 숫자라서 그렇습니다. 2021년 까진 90% 넘는 아이폰 유저가 어쨌든 아이폰을 쓸 거라고 답했으니까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