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는 어쩌다 소모품이 됐을까?

프린터는 어쩌다 소모품이 됐을까?

이거 뭐 어쩌라고-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2019년 2월에 구입해 잘 쓰던 잉크젯 복합기(캐논 MG3090)가 갑자기 고장이 난 겁니다(고장 LED가 4번 깜빡임). 해결 방법을 찾아보니 정품(...) 잉크 카트리지를 끼우면 된다고 해서 온라인에서 찾아보는데-

정품 잉크 세트(흑백 + 칼라) 71,000원이고, 잉크젯 복합기 새제품이 68,000원(...)으로 뜨네요. 잉크보다 프린터를 사는 게 더 쌉니다(...).

 


현재 가능한 해결 방법은 3가지입니다.

1) 잉크를 산다(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 있음)
2) 새 복합기를 산다(기존 제품이 버려짐)
3) 그냥 기존 제품 폐기하고 프린터를 쓰지 않는다(...).

자주 쓰진 않지만, LX 800인가 하는 80컬럼 도트 프린터를 샀던 1990년부터 지금까지, 프린터 없이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잘 안쓰면서도 프린터는 항상 있어야 맘이 조금 놓이는 데요(급하게 프린터 쓸 때가 가끔 생깁니다.). 잉크를 사자니 새제품보다 비싸서 뭔가 아깝고... 새 제품을 사자니 낭비 같아서 꺼려지고...

.... 뭐 이런 황당한 상황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소모품보다 싼 제품이라니. 리필보다 싼 본제품이란 말이잖아요. 이게 왜 가능한 거지? 자꾸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일단 3번으로 가는 것이 정답이겠죠? 불안함을 이겨내고, 새 삶을 살아보는 겁니다! (자기 합리화)

 

+ 왜 정품 잉크 안써서 프린터 고장냈냐 물으시면 5년 동안 잘 써왔고, 위에 적은 정품 잉크 카트리지 값 보시면 이유를 짐작하실 것 같고요.

+ 잉크젯 본체에 들어가는 잉크와 별도로 판매되는 잉크는 같은 모델명을 가진 것도 확인했습니다.

+ 호환 잉크 문제는 AS센터에서도 수리 안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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