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ES2025에서도 변함없이, 재미있는 제품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사실 재미있는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이거 정말 팔릴까? 싶은 제품이 많죠. 언론 보도를 노린 제품이기도 하고, 개발자는 진심으로 잘 될 거라고 믿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번 로봇도 마찬가지네요. 이름은 네코지타 후후(Nékojita FuFu), 바람을 불어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식히는 미니 로봇입니다.
아, 움직이거나 그러지는 않고요. 그냥 우리가 입으로 후후-하고 불어서 뭔가를 식히는 것처럼, 고양이 입에서 후후-하고 바람을 불어 식히는 겁니다.
제작사는 유카이 엔지니어링(Yukai Engineering). 제품 자체는 단순합니다. 고양이 로봇 안에 팬이 달려 있어서, 그걸로 바람을 붑니다. 특징은 후-잉 시스템(Fu-ing System)이라 불리는 알고리즘. 이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이 후후-하고 부는 방식대로 부는 강도와 리듬을 만들어 냅니다. 출시 예정은 2025년 중반. 가격은 25달러 정도?
이렇게 로봇을 설치하고 바람을 불면, 3~5분 안에 음료나 음식 온도를 낮춰준다고 합니다. 인형 팔은 컵 등에 설치 할 수 있는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고, 배터리가 있어서 들고 다니며 쓸 수 있습니다. 아, 제가 고양이 로봇이라고 부른 이유는, 생긴 것도 생긴 거지만 이름 '네코지타'가 일본어로 고양이 혀란 뜻이거든요. '나 고양이 혀라 뜨거운 거 잘 못 마셔' 할 때의 그 고양이 혀요.
저도 고양이 혀라서, 커피 같은 것이 오면 바로 마시지 못하고 좀 식혔다가 마시는 데요. 저 같은 사람을 위한 제품일 것 같지만... 이거 들고 다니면서 식혀 먹느니, 그냥 좀 뒀다가 식으면 마실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제품을 만드는 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유카이 엔지니어링이 이런 제품 전문 회사거든요. 그러니까, 유카이 엔지니어링이 유카이 엔지니어링 했다고 할 수 밖에요.
유카이 엔지니어링의 다양하고 이상한 로봇들은 여기 https://www.ux-xu.com/ 에서 더 보실 수 있습니다.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