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스틸 모니터 스탠드 서랍식 후기(무지 모니터 받침대)

무인양품 스틸 모니터 스탠드 서랍식 후기(무지 모니터 받침대)

뭔가 이상하게 자꾸 고장 나는 요즘입니다. 며칠 전에는 잘 쓰던 프린터가 고장나서 버려야 했는데, 이번엔 몇년 전에 구입한 모니터(...라고 쓰고 42인치 TV라고 읽습니다) 백라이트가 나갔네요.  이게 첫 고장이 아니라 한번 백라이트 고장으로 수리 받은 제품이라, 아무래도 또 고장날 것 같아서 그냥 버리기로 합니다. 잊지 않겠다 지원아이앤씨...

사실 이래서 저는 써도 아는 사람에게는 추천 못하는 것이 중소기업 TV입니다. 쓸 때는 멀쩡하게 잘 쓰고, 운 좋은 사람은 오래오래 잘 쓰기도 하는데, 보통 쓰다 보면 꼭 중간에 뻑... 아니, 고장이 난단 말이죠. 고장나면 수리도 쉽지 않고요. 당장 고장 나는 것도 아니고 2년 정도 지나야 고장 나니, 그것 참...

 

 

 

멀쩡해 보이지만 고장난 지원아이앤씨 42인치 TV. 모니터로도 잘 썼는데 4년간 벌써 두 번째 고장.

버리기로 한 건 좋은데, 컴퓨터는 써야 합니다. 그래서 급히 꺼낸 것이 미니PC용으로 샀던 어드밴스원의 24인치 모니터. 지금도 뒤에 보면 미니PC가 달려 있는데요. 급한대로 메인 PC용 모니터로 쓰기로 했습니다. 이 제품이 USB-C 입력 지원된다고 해서 산 건데, 대신 HDMI 입력이 하나 밖에 없어서... 같이 못 씁니다. 슬프게도.

42인치에서 24인치로 바꾸면 역체감이 심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괜찮습니다. 모니터 화면이 적당히 작아도 나쁘지 않네요. 문제는 ... 작은 모니터를 그냥 책상 위에 올리니, 목이 아픕니다. 미니 PC용으로 쓸 때는 옆에 두고 가끔 보는 거라 괜찮았는데, 메인으로 쓰려니 본격적으로 목이 뻐근합니다.

 

보기에는 그럴싸 하지만 진짜 목이 뻐근해요.

결국 모니터 받침대를 하나 임시로라도 구해야겠다- 이러고 있는데, 쓸만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적당히 작은 것이 필요한데, 다들 싸이즈가 가로 50cm 이상입니다. 하나로 여러 명에게 팔려니 적당히 사이즈가 큰 것만 파는 건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제품보다 비싸지만 무인양품의 스틸 모니터 스탠드 서랍식을 구입. 저 긴 이름이 실제 제품명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가로 32cm 깊이 23cm 라서 딱 제가 원하는 사이즈(밑에 책 받친 것 같은 느낌)가 나온 다는 것. 높이는 다른 모니터 받침대처럼 11cm 고요. 게다가 서랍이 달려 있어서 간단한 물건은 다 수납할 수 있고, 금속이라 적당히 무거워서 안정감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급한 마음에 잠실 롯데에 있는 무인양품 매장에 가서 바로 샀는데, 무거워서 들고 올 때 좀 고생했다는.

문제는... 생각했던 것 같은 뽀대(?)는 안나옵니다. 이건 전적으로, 크기가 작다보니 모니터를 책상 중간까지 당겨 쓰고 있는 제 잘못이긴 한데요. 책상 중간쯤에 모니터가 있고 그 밑에 받침대가 있으니, 뭔가 책상 가운데에 산이 솟은 느낌이 되어 버렸다는.

아 진짜 노안만 안왔어도 벽에 붙여 쓰면 깔끔하고 보기 좋았을텐데요. 뭐, 다음 모니터 사기 전에 임시 땜빵으로 구입한 제품이니, 너무 공 들이진 말자- 이런 마음으로 그냥 뒀습니다. 그리고 생각났죠. 42인치 TV를 모니터로 선택한 이유가, 노안 때문이었단 걸.

서랍 크기는 A4 용지에 딱 맞는 크기고, 무인양품 케이스를 이용해 정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무인양품이 자사 제품 모듈식 구성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었죠. 특히 문방구나 수납 용품 쪽으로요. 서랍은 부드럽게 열리는 데 열고 닫을 때 약간 소리가 납니다. 철판 스치는 소리랄까요.

모니터 스탠드 하단에는 실리콘 재질 받침을 끼워서 잘 밀리지 않게 해줍니다. 어차피 모니터가 있으면 잘 밀릴 일은 없겠지만... 금속 제품이다 보니, 밀린다기 보다 책상에 상처 입힐까봐 넣은 부품인듯.  책상 중간에 솟아난 느낌인 것만 빼면, 나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딱히 무인양품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제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찾다보면 결국 무인양품으로 결론이 난단 말이죠. 더 자세한 것은 무인양품 제품 페이지(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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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니스트. 디지털로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IT 산업이 보여 주는 'Wow' 하는 순간보다 그것이 가져다 줄 삶의 변화에 대해 더 생각합니다. -- 프로필 : https://zagni.net/about/ 브런치 : https://brunch.co.kr/@zagni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zagni_ 이메일 : happydiary@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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