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용량이,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배터리 용량과 차이가 있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배터리 용량 표시 기준과 다른 전자 기기 배터리 용량 표시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종종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용량 차이 문제에 대해, 보조 배터리 회사 앤커(Anker)에서 설명하는 글이 있었네요. 간단히 말하면, 보조 배터리 용량에 0.6을 곱하면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이 됩니다.
배터리 제조사는 용량 표시할 때 배터리에 들어가는 셀 용량으로 표기를 합니다. 이건 3.7V를 기준으로 나타낸 용량인데요. 우리가 쓰는 전자 기기는 5V를 사용해서 표기하니, 실제 쓰는 용량이 서로 다르게 표기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1만mAh로 표시된 배터리 출력시(Wh)는 다음과 같습니다.
* 10Ah × 3.7V = 37Wh
하지만 전자기기는 5V를 사용하니, 37Wh를 5V로 나눠주면 이렇게 표기됩니다.
- 37Wh / 5V = 7.4Ah = 7,400mAh
아이폰이나 갤럭시s에서 표기하는 배터리 용량은 이렇게 5V 기준으로 표기된 용량입니다. 만약 3,600mAh 배터리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라면, 1만 보조 배터리의 환산 실용량 7,400mAh 기준으로 두 번 정도 충전할 수 있는 거죠. 절대 3번(3,600x3=10,800) 충전이 아닙니다.
여기에 고려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3.7V 출력이 나오는 셀로 5V 기기를 충전하려면 변환을 해줘야 하는데요(3.7V->5V).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때 효율은 일반적으로 82%라고 하니, 1만 배터리의 실제 사용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7,400mAh × 0.82 = 6,068mAh
아이폰16은 3561mAh 용량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으니, 실제론 1만 배터리로 아이폰 16을 두 번도 완충하지 못하는 셈입니다. 5천 배터리면 한 번도 완충할 수 없고요. 그런데 계산하기 복잡하다? 그냥 표시용량에서 0.6을 곱하면 실용량을 어림짐작 하실 수 있습니다. 저기 앤커에서 제시한 결과를 보니 그렇더라고요.
저는 데일리로 쓸 때는 5천, 여행할 때나 충전할 기기가 2개 이상이면 1만 이상을 들고 다니는 편인데요. 앞으론 어떤 용량을 가진 배터리를 사야할 지, 판단하기 좀 편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