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윈도우 앱 사용 후기. 4개만 바뀌면 좋을텐데요.

챗GPT 윈도우 앱 사용 후기. 4개만 바뀌면 좋을텐데요.

지난 2024년 11월, 챗GPT 윈도우용 앱이 일반 공개 됐습니다(그전에는 유료 사용자에게만 공개).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안 쓰고 있었는데요. 일주일간 챗GPT를 검색엔진으로 써보다가, 불편한 점이 좀 있어서 다시 구글 검색으로 돌아온 김에, 챗GPT 앱을 깔았습니다.

챗GPT 검색이 불편했던 점이요? 원하는 정보, 단어의 뜻이나 간단한 사건 요약을 쉽게 받아볼 수 있는 건 좋은데... 일단 의외로 잘못된 정보가 꽤 많았고, 이미지를 구하거나 사람들 의견을 찾거나 속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는 오히려 답답하더란 말입니다. 크롬 브라우저 추가 검색엔진으로 등록하려면 따로 손을 봐줘야 하고요.

문제는... 구글 검색으로 돌아가니, 이번엔 거꾸로 챗GPT 검색이 생각납니다. 이게 모르는 걸 간단히 찾아보고 넘어갈 때는 편했거든요. 결국 앱을 찾아서 깔았습니다. 깐 다음 써보니 어땠냐고요? 좋은 거 반, 싫은 거 반... 뭐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좋은데, 생각보다 편하진 않네요.

일단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일종의 팝업창 또는 포스트잇 형태로 창이 뜹니다. 이 창은 다른 화면보다 항상 맨 위에 있어서, 예전 사전 프로그램처럼 쓸 수 있습니다. 키보드 실행 단축키는 alt+스페이스바 인데, 전 이걸 에브리씽이란 프로그램 실행 단축키로 정해놓고 쓰고 있어서, 쉬프트+스페이스바 로  바꿔줬습니다.

하단에 있는 아이콘은 파일 첨부나 '검색용 챗GPT'를 쓸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미지를 올리면 어떤 것인지 인식해서 말해주거나 하는 기능이 있는데... 오류가 자주 발생해서 안쓰게 됩니다. 무료 사용자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예, 실은 이게 문제였습니다. 전 바로 바로 답을 보고 싶은데, 느리거나, 가끔은 아예 대답이 없고, 대답도 틀릴 때가 꽤 많아서 계속 거짓말 하는 것이 아닌 지 확인해야 하고요.

분명 PC용 앱으로 출시한 것은 잘한 결정입니다. 따로 쓸 수 있으니 사용횟수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생성 AI는 서버 리소스 먹는 괴물이라, 무료 사용자에게 쾌적한 사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유료 사용자에게도 그럴 지 몰라요. 이건 제가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결국 생성 AI 계열에 주어진 과제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좀 더 유연한 사용 환경을 구축할 것 +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것 + 빠르게 응답할 것 + 리소스 사용량을 줄일 것. 적고 보니 당연하고 쉬워 보이지만, 돈 내는 운영자 입장에선 어마어마한 요구죠. 다른 곳에선 더 적은 리소스로 더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하는데, 거기선 챗GPT 정도로 적극적으로 이용자에게 다가가지 않습니다.

일단 계속 쓰긴 할 생각입니다만, 다른 AI 서비스에서도 이런 앱이 좀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MS가 MS 오피스에 강제로 AI 사용을 통합하려는 분위기인데, 한번 코파일럿으로 옮겨가 볼까요... 아 그런데 쓰면서 코파일럿 한 번 실행시켜 보니, 얘도 ALT + 스페이스 바로 자기 바로 부를 수 있다고 쓰지 않겠냐고 뜹니다. 심지어 생긴 것도 비슷해....

올해는 누가 ALT + 스페이스 단축키를 차지할 것인가...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한 해가 되는 건가요... (윈도+C키는 어쩌고...)

 

  • 챗GPT 윈도우 OS 용 앱은 아래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About Author


IT 칼럼니스트. 디지털로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IT 산업이 보여 주는 'Wow' 하는 순간보다 그것이 가져다 줄 삶의 변화에 대해 더 생각합니다. -- 프로필 : https://zagni.net/about/ 브런치 : https://brunch.co.kr/@zagni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zagni_ 이메일 : happydiary@gmail.com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