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곧 출하량에서도 갤럭시s를 따라잡을까?

아이폰, 곧 출하량에서도 갤럭시s를 따라잡을까?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에서 2024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언제나처럼 매출 기준 1위는 애플, 출하대수 기준으로는 삼성이 1위... 일 줄 알았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다릅니다.

매출 기준 1위는 여전히 애플이지만, 출하대수 기준으로도 애플과 삼성이 비등한 지점까지 왔습니다. 둘 다 18% 대에서 비등하게 겨루고 있거든요. 그 밑을 샤오미가 계속 차고 올라오고 있고요.

아래 표는 2024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매출액 기준, 평균 판매 단가, 출하량 기준으로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2020년 38% 정도였던 애플 매출 점유율은 2023년에는 50%까지 올랐다가,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살짝 떨어졌음에도 46% 정도를 차지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출하량은 줄었는데 평균 판매 단가가 올라가서 그렇습니다. 다른 회사는 다들 200달러대인 반면, 혼자서 903달러를 찍으면서 전체 평균 판매 단가를 356달러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죠.

반면 삼성은 매출 점유율은 17%(2020)에서 15%(2024)로 낮아졌고, 출하량도 애플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까지 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싼 갤럭시 S 시리즈 판매량이 늘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299달러로 늘어난 것 정도일까요.

... 흠, 앞으로도 갤럭시 S 대란 같은 것은 당분간 보기 힘들겠군요.

 

한편 스태티스타에선 애플의 카테고리별 2024 판매량 분석을 그래픽으로 보여줍니다. 1년 전과 비교해 2024년 마지막 분기(애플 2025 회계 1분기) 매출을 비교한 이미지인데요.

진짜 아이폰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아마도 중국에서 화웨이 등에 밀리고 있어서 그렇다고 보이고요. 덩달아 애플워치와 에어팟 매출도 함께 줄었습니다.

다행히 맥과 아이패드 매출이 소폭 상승하고, 애플 서비스 매출이 이번에도 많이 늘면서, 아이폰이 깎아먹은 매출을 모두 메꾸고도 남긴 했지만요.

 

뭐, 인포그래픽만 보면 맥과 아이패드는 얼마 팔리지 않는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단위가 빌리언(10억)인 건 감안하고 봐주세요. 맥을 팔아서 번 돈만 따져도 90억 달러(한화 약 13조 원)라는 얘기니까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5% 성장했으니, 같은 시장 점유율이라도 양적으론 소폭 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 중국 매출이 불안하긴 하지만,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은 1강(애플) 2중(삼성, 샤오미), 2약(비보, 오포) 구도로 계속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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