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여러 사건이 펑펑 터지는 요즘이라, 관심 가지는 사람이 적은 테크 행사가 있습니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25입니다. 매년 샤오미에서도 이 행사 전에 신제품 소개 이벤트를 하는데요. 본 김에(...)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스마트폰이겠죠(MWC는 이동통신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이번에는 샤오미 15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샤오미 14보다 조금 개선된, 그런 형태라서 이런 걸 발표했구나-하고 알아두기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999유로. 150만 원이 넘어요.
샤오미 15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역시, 샤오미 15 울트라입니다. 카메라 기능을 이전보다 좀 더 개선했죠. 잠망경 줌도 넣고, 센서 크기도 무려 1인치. 샘플을 보니 실제로 좋은 사진을 뽑아주기도 합니다만...
역시 가격이 1499유로. 230만 원(...).
개인적으론 콘셉트로 선보인, 이 착탈식 렌즈 카메라 구성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무려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가 탑재된 렌즈형 카메라를 자석으로 탈부착할 수 있습니다. 전원은 스마트폰에서 지원받고, 레이저 통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고.
샤오미 하이퍼 OS2는 사실 큰 관심이 없었는데...
하이퍼 커넥트 기능을 이용해, 애플 제품도 제대로 지원할 거라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주로 윈도 기기 지원에만 신경 쓰는 느낌이 있었기에, 색달랐네요. 너희들은 편을 갈라 싸워라, 나는 양쪽에 다 붙겠다- 그런 걸까요.
하이퍼 AI 기능도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엔 또 구글 제미니를 제대로 지원할 거라고 합니다. 좋은 건 다 받아들여서 생태계를 확장하는 느낌입니다. 자체 OS 및 AI, 커넥트 기술을 기반으로, 애플 제품 및 윈도, 안드로이드 생태계까지 다 연결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네요.
변함없이 스마트 워치, 스마트 밴드, 와이파이 연결 지원 이어셋, 전기 스쿠터, 태블릿 PC도 발표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진 대신 가격이 올라간 느낌인데, 이게 환율 때문에 더 비싸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에선 샤오미 제품 가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면 에이 그 돈이면 애플/삼성을 사고 말지-하게 되거든요. 나중에 한국에 출시된다면, 출시가가 얼마가 될지 지켜봐야 아 이번 제품 잘 나왔다 아니다를 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이번에 발표된 제품들은 두고만 보고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아, 빨리 환율이 좀 진정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