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같은 가격에 출시됐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가격방어가 잘되는 브랜드가 있고, 아닌 브랜드가 있다는 걸요. 그런 가격 변화를 추적해, 잘되는 브랜드와 안되는 브랜드롤 찾아본 인포그래프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아니고 꽤 오래전, 그러니까 2023년 말에 봤던 인포그래프인데요... 게을러서 이제야 소개합니다. 그러니까, 사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가장 많이 가격이 떨어지는 스마트 기기 브랜드를 정리한 이미지입니다.
이 분석은 미국과 영국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29개 주요 소비자 기술 브랜드의 1,000개 이상의 제품 가격 변화를 추적한 결과입니다. 2022년 가격과 2023년 가격을 비교해 출시 이후 가치 변화를 계산했으며, 제품 원가 대비 '중고: 새 제품 수준'으로 표기된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먼저 브랜드를 따져 볼까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OnePlus(-21.82%), Google(-17.55%), Microsoft(-13.49%) 순으로 가치를 잃습니다. 뒤를 JBL, 삼성, 애플 등이 잇고 있네요. 의외로 가치 있는 브랜드가 소니, LG, 노키아. 그래도 이 정도면 가격 방어를 다들 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스마트폰으로 들어가면 약간 얘기가 달라집니다. 가장 가격 방어가 안 되는 스마트폰은 역시 삼성 갤럭시 s 시리즈입니다. 구글 픽셀도 만만치 않고요. 애플이 저기에 없는 건, 아이폰은 저렇게 가치가 떨어지지 않아서 아예 순위권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격 변화가 이 모양이라, 제가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1년 후에 사는 게 젤 가성비가 좋다고 말하고 다니는 거긴 합니다.
물론 순위에 없는 거지, 아이폰이라고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리가 없죠. 아이폰은 1년 후 대략 -25% 가치가 사라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30% 이상 가격이 떨어지는 것에 비하면 낫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죠.
이런 결과는 다른 애플 제품과 비교하면 두드러집니다. 가격 방어 가장 잘되는 제품은 주로 아이패드이고, 가격이 이미 떨어진 구형 아이폰도 가격 변화가 적습니다. 물론 이 순위에 없는 맥북 같은 제품을 잊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 가격 방어가 잘되는 것처럼 보여도, 저 리스트에 있는 건 '가장 많이 가격이 떨어진' 제품 순위거든요. 목록에 없는 것이 좋은 겁니다.
아이패드 나온 김에 태블릿 PC에 대해 순위를 매겨보면, 역시 아이패드는 가격 방어가 잘되는 제품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MS 서피스 시리즈는 진짜 가격 폭락을 주도하는 범인이랄까요. 출고가가 비싼 데에 비해 안 팔리면 덤핑 판매를 많이 하는 탓입니다.
저기 순위에는 없지만,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사실상 '소모품' 취급받는다는 것도 보입니다. 1위인 필립스 제품은 무려 -64%의 가치 하락을 겪는 걸 비롯해, 상위 10위까지 제품은 가격 하락이 -45%가 넘습니다. 다만... 이걸 조사한 시점(2023년)이, 이어폰 가격 하락의 정점에 들어간 때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헤드폰 종류는 안되면 중고로 팔지~라는 생각을 하고 사시면 안 된다는 이야기. 아직도 거품 낀 가격을 출고가로 제시하는 업체가 많은 문제도 있고요.
...여기까지입니다. 되게 간단한데, 전 왜 이걸 소개하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을까요...
인포그래프 출처 : PC매거진
https://www.pcmag.com/news/these-devices-lose-the-most-value-over-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