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에서 세계 태블릿 PC 출하량에 대한 보고서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 총 3,070만 대 정도라고 합니다. 이는 지난 분기에 IDC가 보고한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보다 더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 정도 출하량은 2019년 및 2018년 1분기 수준과 비슷합니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거죠. 특히 인플레이션 때문에 소비자가 지갑을 닫은 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최근 싸게 싸게 태블릿 PC가 팔리는 것도 이런 영향입니다. 해법은 경제 회복인데, 잘 될 지는…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는 애플과 삼성입니다. 거의 58%를 차지했네요. 화웨이가 3위고, 4위는 레노버입니다. 저가형 태블릿 PC 출시하면서 한국에서도 직구로 많이 산 것 같은데, 생각보다 적게 팔았군요. 이 와중에 5위를 차지한 아마존도 있지만요. 아마존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2%라는 출하량을 보여줬습니다. 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애플은 1080만대의 태블릿을 출하해 3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
- 삼성은 710만대의 태블릿을 출하해 2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 화웨이는 200만 대의 태블릿을 출하하고 6.6%의 시장 점유율로 3위를 차지.
- 레노버는 190만 대의 태블릿을 출하해서 6.2%의 시장 점유율로 4위를 차지.
- Amazon.com은 140만 개의 태블릿을 출하해 4.6%의 시장 점유율로 5위를 차지.
- 나머지 회사는 750만 개의 태블릿을 출하했고, 24.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
다만, IDC의 Mobility and Consumer Device Trackers의 리서치 매니저인 Jitesh Ubrani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회사들이 태블릿 PC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곧 소개될 구글의 픽셀 태블릿이고, 우리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원플러스도 최근 태블릿PC를 내놨습니다.
구글이 OS 차원에서 태블릿 PC를 지원한다면, 그때부터는 아이패드 좀 진검 승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5월 10일 열릴 구글 I/O 기조 연설을 한번 봐야겠네요. 지금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큰 스마트폰이랑 다르지 않아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