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많은 케이스를 사서 돌려 끼우는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6를 산 다음에도 마찬가지였죠. 다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의외로 종류가 많지 않네요. 예전보다 수가 확 줄어든 느낌. 어쨌든 이 글은 제 아이패드 미니6 케이스 안착기입니다.
먼저 예전에 비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오래 아이패드를 썼기 때문에, 이젠 제 생활 습관이나, 아이패드 사용 습관을 파악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케이스를 고를지도 명확해 졌는데요. 제가 원했던 아이패드 미니6 케이스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주요 부위를 잘 보호해 줄 것.
둘째, 가벼울 것.
셋째, 원하는 기본 기능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당연히 예뻐야 하고요(...).
아이패드 미니6를 중고로 처음 샀을 때 따라온 건, 스마트 폴리오 케이스였습니다. 정품은 아니고, 케이안-이란 곳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뒷면에 자석으로 붙게 만든 케이스요. 쓰기 편하고 스타일이 살아나는 게 장점입니다. 단점은 테두리 보호가 안된다는 거. 떨어뜨리면 쥐약입니다.
... 누가 떨어뜨려? 싶으시겠지만- 당근만 살펴봐도 떨어져서 귀퉁이가 찌그러진 아이패드 많습니다.
정품과의 차이점은, 좀 더 다양한 컬러가 있고, 더 무겁다는 겁니다. 정품은 100g 정도인데, 호환품은 140g 정도됩니다. 끼고 쓴다면 이 정도 무게도 무게감이 더 느껴집니다. 화면에 닿는 부분이 정품이 더 좋다는 말도 있습니다. 뭐, 저는 강화 유리 끼우라고 얘기하지만요.
... 아이패드는 들고 다니는 물건이라, 케이스와 화면 중간에 끼인 먼지, 특히 모래 먼지 때문에 상처 나는 경우가 잦습니다. 애플 케어 들었다고 해도 강화 유리는 붙이시길 권합니다. 아니면 매번 부드러운 융으로 먼지를 잘 닦은 다음 쓰세요. 여행 다닐 때는 특히.
몇 가지 단점 때문에 대신 고른 케이스는, ESR의 투명 케이스입니다. 장점이라면 일단 가볍습니다. 60g 정도 밖에 안하고요. 가격도 적당하고(전 1만 5천원에 구입), 테두리와 후판을 다 확실히 보호해 줍니다. 원래는 이 케이스에 그냥 머물 예정이었습니다-만, 막상 들고 다니니, 문제가 생겨서 포기하게 됩니다.
다름 아니라, 스탠드(...). 태블릿은 특성상, 손에 들고 쓸 때도 있지만 책상 위에 놓고 쓰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냥 쓸 때는 상관 없는데, 뭔가를 보거나, 밥 먹으면서(...) 뭔가를 할 때는 스탠드가 반드시 필요하더라고요. 그런데 투명 케이스를 끼우면, 아이패드 말고도 거치대를 따로 챙겨야 합니다.
그래서 또 주문한 게, ESR 심플리시티 케이스입니다. 보통 북케이스라 부르는 물건이죠. 무게는 140g 정도로 스마트 폴리오와 비슷하면서, 테두리를 모두 보호해 줍니다. 겉보기도 예쁘고, 스탠드 기능도 들어가 있죠. 전 이걸로 많은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는데...
사소한 문제가 생기네요?
딴 건 아니고, 세워놓고 뭔가 볼 때, 각도가 불편합니다. 2가지 각도로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하나는 거의 90도고, 다른 하나도 적당한 각이 안나와요. 90도로 세워 놓은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건 요즘 나오는 중국쪽 북케이스들 각도가 다 비슷한데요- 그 동네 취향인가 봅니다.
그리고 예전 북케이스와는 다르게, 후면에 절개된 부분이 없어서, 세로 거치만 가능하지 타이핑 모드로 놓고 쓸 수는 없더라고요. 이건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제 잘못입니다. 옛날 북케이스와 비슷할 거라고, 그냥 지래짐작했죠....
결국 원래 살 때 받았던 스마트 폴리오 케이스로 돌아왔습니다. 여행갈 때는 젤리 케이스나 심플리시티로 교체하고, 평소에는 케이스에서 아이패드 미니를 떼서 쓰고, 외출할 때만 붙여서 쓸 예정입니다. 떨어뜨리면 솔직히 X 되는 거긴 한데, 안 떨어뜨리게 신경 써야죠. 손에 들고 뭘 써야 하는 상황에선, 그냥 스마트폰 쓸 생각입니다.
저는 이렇게 돌고돌아 결국 스마트 폴리오 케이스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분들은 아이패드 미니6 케이스, 어떻게 구입하셨나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 한줄 요약 : 중고 살 때 받은 그 상태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 현재 가장 많이 쓰는 케이스는 ESR 투명 케이스. 그냥 들고 다니기 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