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에서 가샤폰(가챠폰) 45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위해 1억엔을 들여 개발한, 거대 자판기를 공개했습니다. 이름은 가샤폰 오디세이. 2023년 2월 28일까지 가샤폰 백화점 2군데에서만 설치, 운영된다고 합니다.
뭐, 가샤폰 백화점(ガシャポンのデパート)은 팝업 스토어 이름이고요. 도쿄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3층과 후쿠오카 캐널 시티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백화점이 진짜 있는 줄 알고 괜히 설랬 헤맸네요…
아무튼, 이 제품 특징은 전면에 대형 디스플레이 매달려, 트릭3D 형식의 3D 영상을 구현한다는 겁니다. 동전을 넣고 앞에 있는 레버(?)를 돌리면, 가챠가 만들어지는 모습이 보여지면서, 배출됩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쉽게 이해되실 거에요.
일본은 이렇게, 그래픽과 현실의 장면이 결합된 뭔가를 좋아하죠. 예를 들면 아래 사진 같은 겁니다. 성우가 노래를 하면, 뒤에 게임 캐릭터가 비슷한 모션을 취하죠.
가샤폰 오디세이 크기는 높이 2.1m, 폭 2m, 깊이 2.3m. 이렇게까지 클 필요는 없을 텐데, 디스플레이 장치를 위해 커진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획은 2018년부터, 개발은 2021년 3월부터 했다고 합니다. 디스플레이는 135개의 패널을 조합해 만들었다고 하네요. 들어가 있는 가챠는, 5원소를 테마로 한 불, 물, 하늘, 바람, 흙을 형상화한 피규어.
딱히 갖고 싶어지진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다만 이 자판기가 히트하면, 동일 자판기를 이용해 여러가지 가챠를 선보일 순 있겠죠. 평소에는 광고 홍보용 디스플레이로 쓸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기존 자판기에 비해 차지하는 자리가 크고 전기를 많이 먹기에, 꽤 프리미엄 제품이 들어가야 할 듯요.
아, 어쩌면 광고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가챠를 뽑을 수 있다는 컨셉으로 써도 되긴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