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이, 효순이

예전, 2002년에 제작 배포된, 일명 네티즌 배너.
촛불 시위 소식을 듣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찾다가, 그때 당시 다음에서 아바타 캐릭터 디자인을 하고 계셨던 대모님에게 부탁, 만들어진 배너입니다. 주로, 당시 청소년이었던 분 위주로 배포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뱃지도 만들어졌었더군요.

… 음, 그냥, 그 사건을, 반미 운동하시는 분들의 일로만 남겨두고 싶지는 않았었습니다. 아이들이 끔찍한 모습으로 기억남게 되는 것도 원치 않았구요.

그런데 벌써, 4년이 지났네요.

*

미선이, 효순이-라고 꺼리낌 없이 부르는 것이 듣기 좋지 않다는 아르님의 의견에 놀랐습니다. 저 역시 미선이, 효순이라고 부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시겠지만, 누가 어떤 의도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부르는 가에 따라서, 호칭은 많은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우리가 촛불시위에서 “미선이를 살려내라-“라고 외쳤던 것과 Tv뉴스에서 “심미선 학생 관련 사건을 보도해 드리겠습니다-“는 다릅니다.

… 꺼리낌이 없어서, 어리다는 이유로 낮춰 부르고 싶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친구들로 여기기에 그렇게 부릅니다. 그래도 사람 이름 함부로 부르는 것이 아니다, 예의 바르게 굴라-라고 하시면, 어쩔수 없겠지만.

아르님_「2002년 6월 13일 신효순 심미선 두 중학생의 죽음을 기억하며」에서 트랙백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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