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광부 장관 내정자의 졸업 사진

작년에, 1973년 서라벌 예대 졸업 앨범을 구한 적이 있다. 실은 구했다기 보다는 폐휴지…로 나온 것을 주웠다. 사실 이런 레트로(?)한 물건들에 나름 관심이 많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오래된 앨범이네-하고 살펴봤는데, 응?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이 한 명 보인다. 가만히 보니, 어, 유인촌이다…-_-;;;


보관해둘 자리가 마땅치 않아 앨범 몇장을 스캔해두고 처분했다. 유인촌 졸업 사진도 겸사겸사 스캔했음은 당연. 그런데 -_-; 이 분이 지금 2MB 정부의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되었다. … 새삼스래 신기해져, 스캔해 놓은 파일을 다시 한번 꺼내봤다. 흠, 이때는 나름 꽃미남…이긴 했었다. 확실히.

그런데 중앙대 출신 아니었나? 이 앨범은 서라벌 예대 졸업앨범인데… 살펴보니 1972년에 중앙대가 서라벌 예대를 합병했다. 그리고 1974년에 중앙대 예술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1973년은 그 가운데에 끼여있는 해다. 그러니 유인촌은 서라벌 예대출신이면 중앙대 출신인 셈이다.


물론 이 사진보다는… 위의 이런 사진들에 더 관심이 많았다. 당시 사진학과 학생들이 실기 수업을 하던 모습이다. 30년전 사진학과 대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장면이다. 왠지 지금 쓰는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장비들이 인상적이다.

사실 당시를 스케치한 스냅 사진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당시 사람들이 입었던 옷가지나, 헤어스타일, 가방등의 소품에도 관심이 많았다. 위 사진은 유인촌이 연영과 졸업 동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인데, 성격은 꽤 활발한 편이었던 것 같다. 위아래 -_- 사진 둘다 방실방실 웃고 있다. 예대라서 그런가, 아니면 .. 어떤 면에서는, 지금 대학생들의 졸업식보다 훨씬 자유발랄한 표정과 복장들이다.

물론 당시 무용과 누님들의 사진을 스캔하는 것도 잊지는 않았다. 으흠, 지금봐도 아름다우신 분들과, 상당히 독특하신 분들이 몇명 눈에 띈다. 저 분들 가운데 내 스타일인 분도 몇분 계시다. (과연 누구일까요? 우훗-)

자- 아무튼, 이제 문광부는 처음으로 연영과 출신의 장관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앞으로 그가 펼쳐나갈 문광부의 문화정책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일단은, 두고 봐야만 할 것 같다. 실은 여기에 대해 쓰고 싶었는데 엉뚱한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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