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칵, 합격취소 사건을 보는 다른 관점

  1. 가급적 사회적 시스템에서 제공해주는 “기관”들을 제대로 활용하자. 공적으로 대응하자.
  2. 앞에도 썼지만, 계약서를 작성하기 이전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아니다.
  3. 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인사 관리는 아무리 신경을 써도 나쁘지 않다.
  4. 리스크 보다는 리스크에 대처하는 자세가 그 사람의 깊이를 가늠하게 만든다.
  5. 말로만 떠드는 사람들에게 고마워해도 좋지만, 그들을 믿거나 도와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말자.
  6. 죽었다 깨어나도 내 앞가림은 결국 내가 해야하는 것.
  7. 내가 했다고 다 내 말이 아니다. 내 손을 떠난 글이 어떤 파도를 만나 어떻게 커질지 모른다. 조심, 또 조심.

 

7. 그렇지만 대체 무엇이 남았을까요. 블로그 논쟁에서 잠깐 사이에 결론을 기대하는 것은 우습지만… 솔직히 이 건에서 희주님이 처음 원했던 것은 “채용 취소에 대한 사과”라기 보단 “채용 취소 철회” 쪽이었겠지만… 그건 블로그에 글 올리는 시점에서 이미 물건너간 일이고… 올블로그는 이제 하루라도 빨리 조회수 문제에 대한 시스템적 오류를 해결해야 할 듯하지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하겠지만… 그게 그리 쉽게 잡힐 문제였으면 지금까지 질질 끌지도 않았을테고… (예비)노동자의 입장에서, 채용 취소 통보를 당한 분에게 힘을 드리고 싶지만… 뭔가 껄끄러워 편들기도 애매하고… 보다 지혜로운 해결책이 모색됐어야 했겠지만… 역시 공격이 발동된 이상 그건 물건너간 일이고… 희주님은 사과를 받고,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했지만… 앞으로 평판 조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숙제가 남았고… (이건 결국 실력으로 말할 수 밖에 없는 문제지만..)

결국 사람들은 내일이면 다른 일에 신경을 쓸거고, 이 일은 잊혀질거고… 하지만 개인에겐 싫든 좋든 계속 꼬리표처럼 이번 사건이 따라다니고 말테니 말입니다… 왠지 제 머릿속도 조금, 혼란스러운 느낌. 한편으론, 우리에게 정말 공동체가 붕괴됐긴 붕괴됐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씁쓸. 희주님과 블로그 칵테일 모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먼저 물어볼 사람이 정말 없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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