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겠지만 우리 민주당은 이 나라의 진보를 이루기 위해 아주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기지 저당을 갚아낼 수 있는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느냐를 통해 진보를 이루려고 합니다. 또 여러분이 작은 여유 자금을 모아서 여러분의 자녀가 언젠가 학위를 받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통해 진보를 이루려 합니다. 우리는 또 23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서 진보를 이루려고 합니다. 평범한 미국인 가정이 2000달러 소득이 감소했던 부시 행정부가 아닌 7500달러 소득이 늘어났던 얻었던 클린턴 행정부 때처럼 말입니다
매케인 후보와는 달리 저는 우리의 일자리를 외국으로 옮기려는 회사들에게 세금 혜택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좋은 일자리를 미국 내에 만들려는 회사들에게 세금 혜택을 줄 것입니다. 또 자본이익에 대한 세금도 중소기업과 신생기업들에게는 면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고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일자리들을 만들 것입니다.
세금도 감면하겠습니다. 근로 가정의 95%의 세금을 감면하겠습니다. 이런 경제 상황에서 가장 하면 안될 것은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것입니다. 미국 경제와 안보를 위해,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 대통령으로서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겠습니다. 앞으로 10년 내에 우리는 중동에서의 석유에 대한 의존을 끝내겠습니다.
– killdogma님_「이명박 연설문과 오바마의 연설문이 다른 점은?」에서 인용
읽으면서 아찔한 것이, 젠장, 이런 것 미국에만 필요한게 아니라구…ㅜ_ㅜ 세부 정책 내용이 아닌, 전략의 측면에선 한국에다 바로 가져다놔도 쓸만한 정책들이란 말이지. ㅜ_ㅜ
이름만 같은 민주당이라지만, 한국 민주당도 좀, 이렇게 자신있게 자신들의 정책을 내놓고, 설득과 동의를 얻어나가는 모습을 좀 봤음 좋겠다. 아래 비교 짤방(?)은 2MB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당선 연설. 정말 비교되도 너무 비교된다… (비교 대상도 아니라는 댓글은 패쓰-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여러분! 오는 12월 19일, 정권교체, 이루어집니다! 이명박이 대통령되면, 세상이 확 달라집니다. 온 나라가 신바람 나게 만들겠습니다. 서민의 고달픔을 후련하게 씻어 내겠습니다.
젊은이들이 펄펄 날고, 노인들이 맘 놓고 활짝 웃는 세상 만들겠습니다. 월급쟁이들이 일터로 달려가고, 기업은 자신 있게 투자할 것입니다. 공무원, 군인, 경찰이 보람있게 일하게 될 것입니다.
어머어머한 등록금과 취직 걱정에 젊은이들은 지쳐가고, 노인들을 위한 복지예산은 삭감되고, 월급쟁이들은 문자 메세지 하나로 짤리고, 기업은 온갖 비리와 폭력을 사면받고도 투자할 생각이 없고, 공무원은 구조조정될까봐 두려워하고, 군인은 어처구니 없는 간첩에게 농락당하며, 경찰은 시민들을 폭행하고 물대포를 쏜다. … 거참, 연설이랑 현실이랑은 이렇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