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독재정권 시절과 너무 닮은-

지난 5월 1일과 5월 2일, 서울 곳곳에서 경찰과 시민들간의 충돌이 벌어졌다. 한겨레 신문의 말마따라 ‘무차별 인간 사냥‘이었다. 이틀간 연행된 사람들만 해도 거의 200명.

한마디로, 충성이다. 과잉충성이다. 경찰은 지금 시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에게 과잉충성하고 있다. 아니, 지도부가 과잉충성을 강요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최소한의 상식선에서 얘기해보자. 다른 사람들 말대로 “평화 시위라면 보장하고 폭력 시위로 변한다면 해산”시키면 된다. 그게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데 경찰은, 폭력시위가 될 지도 모른다는 주장으로 모든 판을 엎었다. 집회신고가 된 곳을 원천봉쇄하고, 사람들을 가둔채 시청역 지하도 셔터를 내려버리고, 지하철 역까지 따라 들어와 최루액(고추가루액)과 진압봉을 휘둘렀다. 사람들이 모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사유지인 프레스 센터에 무단으로 들어가 언론노조의 차량을 가져가 버렸다. 그리고 무차별적으로 연행했다.

이건 경찰이 아니라, 정권의 사설 경비원이다. 게다가 이 모습… 옛날이랑 닮아도 너무 닮았다. 너무 닮아서 소름이 쫙 끼쳤다.

▲ 출처_조선일보 보도자료집

상단은 80년대, 지하철 파업당시 강제 진압을 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이다. 그리고 하단은 2009년, 서울 시청역에서 일어난 장면이다. 내 기억으론, 93년 이후 지하철역까지 따라 들어와서 시민들에게 곤봉을 휘두르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법은 경찰 마음대로 판단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자기 자신에게 불리해도, 법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면 그것을 당연히 존중해야만 한다. 헌법에 집회의 자유가 괜히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다. …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찰이, 이번 5월 1일과 2일에 일어난 유혈 참사를 만든 주범이다.

최근 경찰이 물건을 훔치고, 사람을 협박하고, 피의자를 죽게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이,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 조폭의 보스를 호위할 뿐인 경비원들에게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조폭은 법이 아니라 자신들이 세운 규칙을 지키고, 그것을 자신들의 법이라고 믿는다. 지금이 딱 그 꼴이다.

…재보선의 패배를 경험하고도, 이들은 민심이 왜 자신을 떠나게 되었는 지를 전혀 모르고 있다. 여전히 마이 웨이를 외칠뿐이다. 정말, 갈수록 점점 끔찍해진다.

하기야, 노무현은 구속시킬 수 있어도, 모 신문 사장은 이름 하나만 뻥긋해도 글 삭제되는 세상이 되버렷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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