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가, 팝업 샵에서 싸게 파는 거 같길래 별 생각없이 집어들고 왔습니다. 코스베이비 스파이더맨 느와르와 큐포스켓 아라레짱?입니다. 전 이런 거에 무지해서, 코스베이비/큐포스켓이란 라인업이 있다는 걸 이번에야 알았네요. 그냥 귀여운 거 들고오면 되지 몰라도 상관 없긴 합니다만-
코스베이비는 이렇게 머리가 큰, 게다가 딸랑 거리는 버블 헤드를 가진 피규어 시리즈라고 합니다. 코스프레한 아기란 뜻인가요? 그렇게 보이기도 하고- 스파이더맨 느와르는 영화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에 나왔던 캐릭터라는 데, 나 그 영화 봤는 데 왜 기억에 없죠-
기억에는 없는 데, 거기에 있던 스파이더맨(빨간 애 빼고 다 있었던 기분) 중에선 유일하게 제 맘을 사로 잡았네요. 좀 이렇게 독특한 거?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원래 얘를 놓으려고 했던 장소가…
여기라서 그렇습니다. PC 케이스 안에 뭐 하나 놓으면 재밌겠다-하고 생각했는데, 얘가 딱 걸린 거죠.
다만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디테일도 생각보다 괜찮고, 다 좋은데- 코에 점이 하나 있네요? 이거 불량품이라서 싸게 판 건가… 뭐, 포장된 애들 하나하나 다 검수하면서 팔진 않았을테고, 그냥 재고 정리일 거라 믿고 있습니다. 아니면 원래 스파이더맨 느와르 캐릭터에는 코에 점이 하나 있나요??
뭐, 밤에 불 끄고 보면 나름 근사해서,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큐포스케 아라레는 정말, 스파이더맨 사다가 싸서 데리고 왔네요. 만원이었던가요. 그리고 사오고 나서 당황했죠. 분명 포장 케이스에 있는 사진 확인하고 샀을텐데- 제 머릿 속엔 당연히 아래와 같은 걸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나온 것은 이런 물건입니다.
이거 무슨 무슨 돌-하는 인형에서 많이 보이는 모습 아닌가요? 인형에다 아라레 코스프레 시킨 것 같은 느낌. 눈동자가 너무 커서 무섭다고 할 사람도 있을 듯. 아라레가 미녀가 됐어요(…). 아니다, 그냥 순정만화 버전일까요-
그래도 이왕 들인 거,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분간은 곁에 자리를 내 줄 생각입니다. 근데 왜 이거 옆에 놓으니 제가 애니메이션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아무튼 당분간은, 이렇게 살아갈 예정입니다. 나름 오래 자리 잡아주면 좋겠네요. 사라지면 조카들에게 뺏긴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