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을 향해 달려볼까요? ^^
어느덧 서른이 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사실 서른 넘어서까지 살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서른이 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실 제가 지금 고민하는 것도 스무살 때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나 자신을 추스리고, 사람과 말에 상처받은 자신을 추스리고, 게으른 성격을 고치고 싶은 것. 매일 출근하는 직장에 있었다면 조금 다르겠지만, 사정이 그렇지 않다보니 -_-; 시간은 많고 자신의 할일을 스스로가 찾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20대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그만큼은 심각하지 않고, 그냥 웃으면서 넘길 때도 많고, 여유가 조금 생겼다는 것이겠죠.
…경제적인 궁핍-_-은 여전합니다만-
30대에 꽃피우고 싶은 스무살의 친구들에게 제가 해줄 말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것들은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 안에 있는 어린 아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때론 울고불며 매달리기도 하고, 작은 것들에 웃기도 하고, 상처도 많이 받고, 화도 나고, 두고보자-라는 마음도 먹고, 그러면서도 조금만 잘해주면 금방 헤헤거리기도 하는, 맛난 것 하나에도 마음이 풀리고 가시돋힌 말 한마디에 하루종일 고민하게 되는, 그런 어린 자신을-.
사실, 알고보면 우리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거든요. 우리는 대부분 귀가 얇고, 누가 나에게 잘해줬으면 좋겠고, 틱틱대는 한마디에 금방 화가 나고, 눈 앞에 닥치않으면 일을 까먹을 정도로 게으릅니다. 그런데, 그게 나고, 그게 우리고, 그런 내가 삶을 살아가는 거니까, 그런 멍청하고 나약한 내 자신을 너무 매몰차게 내몰지는 마세요. 그 하나 하나가 나니까, 거기에서 모든 것을 시작해야 하니까요-
다른 하나는, 현재에 충실하기-입니다. 시간관리-라는 말도 많고 그에 관련된 책도 많지만, 그 대부분의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시간” 자체를 어찌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걸 늘리거나 줄인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거짓이죠. 다만, 어떻게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가 우리에게 남겨준 숙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① 하루에 하나의 목표를 정하면서 살아가는 것과, ② 지금 자신이 있는 현재에서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자신의 감정을 기록해 보는 것입니다. 감정 노트라고 하고, 모티베이션 시트-라고도 불리는 데요, 사실 별 것은 아니고, 그냥 일상에 대한 기록입니다. 노트 한 장에 하루를 30분단위로 나눠서 그 30분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기록하고, 그 하루동안 일어나는 자신의 감정들, 그러니까 누구에게 연락해야지, 살빼야겠다, 여행가고 싶다, 하고 싶은일이 뭘까? 하는 자신의 머릿속에 짧게짧게 스쳐지나가는 감정들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가장 멋졌던 일 하나를 적으면서 마무리 하면 됩니다.
이 감정노트를 기록하면, 의외로 큰 효과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자신이 알 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 한달 정도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감정 노트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따로 정리해 보기로 할께요-
설탕 줄이기와 걷기는 꼭 실천하면 좋습니다. 설탕 안먹기는 제가 지난 여름부터 실천에 옮겼었는데… 효과 최고입니다. 처음 보름정도는 꽤나 힘들었지만- 정말 음료수, 과자, 라면, 이런 것들만 안먹어도 몸이 달라질 줄은 몰랐습니다. 걷기도 마찬가지라서, 인간은 원래 동물-이라, 움직이며 살도록 만들어진 몸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풋- 너무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나요? ^^ 하지만 정말, 내가 스무살때 이런 얘기들을 누가 해줬으면, 보다 재미있는 삶이 되었을텐데-하고 항상 생각했었답니다. 누가 그랬다죠? 사람은 연약한 동물이라서, 내가 삶을 끌고 가지 않으면 내가 삶에 끌려가게 된다고- 그리고 이 방법들은, 삶을 끌고가기 위해 선택한, 제 최소한의 노하우들입니다.
그럼 부디, 빛나고 멋진 30대를 꽃 피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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