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 Xs2 만져보고 왔습니다 

방콕 시암 파라곤에 친구 애기 생일 선물 사러 갔다가, 간김에 화웨이 매장에 들렸습니다. 우리 인식에선 많이 사라졌지만, 동남아나 유럽에서는 여전히 열심히 물건을 파는 회사라서, 매장이 꽤 크게 있거든요.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품은, 역시 지난 5월에 발매된 폴더블폰, 화웨이 메이트 Xs2 입니다. 갤럭시Z 폴드와는 반대로, 바깥으로 접히는 제품이죠.

제품은 생각보다 꽤, 낯섭니다. 안으로 접히는 폴더블 폰만 써봐서 그런 거겠죠. 처음엔 저도 모르게 아주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접으려고 했다가, 움직이지 않기에 아 이건 접는 방식이 다르지-하고 기억이 났다는.

뭐 낯설어도 쉽게 익숙해지는 제품이 있고, 아닌 제품이 있는데요. 메이트 Xs2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일단 ‘꺽는’ 행동이 그리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바깥으로 꺽어서 접은 다음엔, 걸쇠(…)로 고정해 줘야 하고요.

크기는 접으면 6.5인치, 펼치면 7.8인치로 아이패드 미니랑 비슷하게 커집니다. 인치 차이만 따지면 커 보이지 않는데, 확실히 화면이 커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꺽을 때 노출되는 화면이 좀 걱정되긴 하지만, 실제로 잡아보면 꽤 자연스럽게 잡힙니다.

… 그래도 상처날까 두렵긴 하지만요.

익숙해지진 않지만, 생각보다 만듦새는 괜찮습니다. 접히는 주름을 볼 수 없는 건 아웃폴딩 방식 장점이죠. 디스플레이가 들뜨는 부분도 없고요. 화면 UI 역시, 접었다 폈다 할 때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런 면은 아웃 폴딩 방식이 더 직관적이에요. 전에 소개한 롤러블 스마트폰 화면이랑 비슷한 부분도 있고…

따지자면, 인폴등-아웃폴딩-롤러블, 뭐 이런 관계가 만들어지긴 하겠습니다. 화면 UI 관점에서는 말이죠.

갤럭시Z 폴드3보다 카메라도 더 좋았습니다….만, 이건 갤Z4에서 좀 나아졌으니, 이젠 쌤쌤이 되겠네요. 다른 사양은 어쩔 수 없이 낮습니다. 스냅드래곤 888 4G를 쓰는 것도 그렇고, 구글 플레이 못 쓰는 것도 그렇고. 무게는 255g. 갤럭시 z폴드 보다 가볍습니다.

어차피 한국에서 쓸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화웨이 제품을 굳이 찾아본 이유는, 마침 거기에 매장이 있었기 때문입나다(?). 아하하. 사실 그것보단, 화웨이가 이런 제품을 어쨌든, 계속 꾸준하게 개량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겠네요. 전작에 비해 꾸준히 나아지고 있는 게 보입니다. 어떻게 더 좋게 만들고 있는지, 그걸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확실히 이 제품은, 처음 선보였을 때 그 허접(…) 했던 아웃폴딩 스마트폰은 아니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관심을 보인다면 말릴 수 밖에 없는 폰이긴 합니다만(가격, OS, 정발 문제가 모두 걸립니다.). 나중에 아너 브랜드를 통해 이런 스마트폰을 내놓을 정도가 되면, 나름 재밌는 시장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겠네요.

당장은, 꽤 어려운 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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