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땡겨서 -_-; 지르려고 한번 알아보는데… 역시, 아이디어가 좋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더군요. 우선 아이폰 3GS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란 사실을 밝혀두고 넘어가겠습니다. 이건 제품이 원래 그렇게 나온거니 어쩔 수 없는 거고…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이걸로 어떻게 통화해?
라는 사실입니다. (링크) 예. 그러니까, 저 디자인은 완전히 수첩-에 가까운 용도로 사용될 것을 가정하고 만들어진 디자인입니다. 귀에 대고 통화하는 것-에 대한 고려는 거의 없는 디자인..이죠.
또다른 문제는, 손에 들고 기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아시겠지만 손에 들고 메모를 할때, 우리는 보통 오른쪽 페이지만 사용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른손잡이 거든요.. 그래서 기자용 수첩은 아예 한손에 들어가는, 한면만 있는, 대신 좀 길~쭉한 형태로 나오는 거구요.
이런 문제는, 아이패드 케이스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합니다.
이것 역시 닫아두면 커다란 몰스킨 다이어리의 느낌. 예쁩니다. 게다가 이 아이는 아이패드가 왼쪽에 달려서 쓰기도 편할 것 같고, 어차피 책상에 놓고 쓰는 애니… 왼쪽에 책 놓고 오른쪽에 노트 펼치고 공부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쓰면 될 것도 같습니다..만.
실제 사용을 해보니, 왼쪽 아이패드 거치시 오른쪽 메모지에 글을 쓰는 것이 꽤 불편하다고 합니다. 당연한 것이, 노트 필기할 때를 생각해 보세요. 우리 왼팔은 노트 필기시, 보통 안쪽으로 꺽여져서 노트 바로 옆에서, 몸을 지탱하게 됩니다. 앞으로 몸을 숙일때, 체중을 분산시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자세입니다. (몸을 안숙이고 우아하게 필기하시는 분들은 예외)
그런데.. 그 위치에 아이패드가 있으니, 불편할 수 밖에요. 게다가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두께. 이 케이스에 아이패드를 거치해서 들고다니게 되면, 무게는 둘째치고 굉장히 뚱뚱해 진다고 하네요. 잡지책 같은 느낌으로.
결국, 몰스킨 케이스를 사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참 예쁘긴 한데.. 아이디어만 좋다고, 디자인만 예쁘다고 다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네요. 결국 실용성이 떨어지면, 사고픈 마음도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 사서 불편하느니, 차라리 안사고 마니까요…
아아, 이제 남은 대안 Dodocase 하나인데.. 이건 넘 비싸요…OTZ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