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보 요가(lenovo yoga), 노트북의 미래가 될까?

노트북과 태블릿PC가 하나가 된 듯한 노트북이 지난 CES2012에서 발표된, 레노보의 요가입니다. 1600×900 해상도의 13인치 디스플레이에 1.4kg, 인텔 i3~i5 CPU를 탑재했으며 8GB의 램과 256GB SSD 장착. 사용시간은 8시간. 두께 17mm. 10점 터치에 윈도우 8 탑재 예정. 1200달러정도에 나올 것으로 보이며, 출시는 2012년 하반기 예상.

…흔히 말하는 하이브리드 노트북이죠. 하드웨어적으로 두드러지는 특징은 디스플레이가 뒤로도 접힌 다는 것. 그 때문에 노트북처럼 쓸수도,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새로운 컨셉의 제품은 아닙니다. 조금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초기 윈도우 태블릿PC들도 이처럼 180도 화면을 접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 경우엔 화면이 뒤로 접히는 것이 아니라, 180도 목이 돌아가는 형태이긴 했지만. 자, 그런데 생각해 볼 것이… 이때 제품들은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무겁고, 접어서 들고다니기엔 좀 두꺼우며, 배터리 시간이 짧았습니다. 감압식 터치로 인해 항상 펜을 들고다녀야하는 문제도 있었구요. 쓰기 불편했냐구요? 그건 아닙니다. 엑스노트 C1을 사용할때, 솔직히 편했습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는, 마우스 없이 작업해야 할 때, 터치패드보다는 터치스크린이 정말로 더 편합니다.

…물론 알고보면, 거의 MS오피스에 딸린 원노트 전용 노트북이었습니다만-

지금도 사양만 놓고보면, 예전 제품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SSD 말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윈도우8 이겠지요. 완전히 새로운, 윈도폰7을 닮은 유저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윈도8. 그래서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조작이 매우 쉬워질 윈도8. 그를 통해 노트북 같은 생산성 기기로도, 태블릿PC 같은 소비용 기기로도- 만능으로 사용되길 원하는 레노버 요가.

문제는, 과연 그것이 뜻대로 될 것인가-하는 점. 일단 노트북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블릿PC나 PMP를 구매하려고 계획했던, 미디어 소비에 중점을 두는 이용자들에겐 어떤 점을 어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말해 이 제품은 태블릿PC와 노트북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노트북이라기 보단, 그냥 화면이 뒤로 꺽이는, 윈도우8이 탑재된 울트라북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제품이 매력적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화면을 접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화면을 가깝게 볼 수 있다는 것. 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이용할 때 이 부분은 분명히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화면이 뒤로 접히니, 노트북을 쓰지 않을때도 다양한 용도의 세컨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 무거운 무게가 걸리긴 하지만, 가격도 크게 비싼 것은 아니고(지금으로 봤을때 256 SSD를 단 제품이 이 가격이라면 무척 매력적이죠)…. 무엇보다, 배터리가 8시간. 이동하면서 많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합니다…. 만, 뭔가 애매하긴 하네요. 막상 시장에 나오면, 그냥 고급형 울트라북- 정도로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짐작하시겠지만, 제가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그래도 끌리긴 끌린다… 나도 윈도우8 좀 써보고 싶다… 그런 이유 때문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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