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느낌은,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폼팩터를 빨리 시장 표준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애쓴다는 것.
아이패드 4세대 출시의 의미
많은 분들이 멘붕- 특히 뉴아이패드 구입자들이 멘붕이라고 표현했던 아이패드 4세대의 출연. 뜬금없는 소식이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놀랍지는 않습니다. 라이트닝 커넥터와 A6 프로세서 때문입니다. 우선 라이트닝 커넥터. 이번 아이패드 4세대 발표로 인해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미니등 현재 주력 판매 기기는 모두 라이트닝 커넥터를 채택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A6 칩. 알다시피 이전에 사용됐던 A5칩은 삼성이 제조(공동 설계, 제조 위탁)하고 있습니다. A6칩도 비슷(애플 독자 설계, 제조 위탁)하긴 하지만 최근 대만의 TSMC쪽으로 제조를 옮기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왔지요. 애플이 앞으로 가능하면 삼성이랑 손잡지 않기로 한 것은 점점 확실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계약 물량은 아이패드 미니로 털고, 주력 제품의 부품은 점점 비삼성 계열에서 제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를 위한 터닦기라고나 할까요.
…사실 지금 앱 수준에선, A5나 A6나 큰 성능 차이를 보여주진 않거든요.
하지만 어쨌거나 그건 회사의 사정. 뉴아이패드 구입자 입장에선 6개월만에 신제품이 발표되면 당황스럽긴 하죠. -_-; 덕분에 개인적으로 애플의 보이는 사양 변경 모델은 앞으론 안사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젠 애플 주기가 보이잖아요? 겉으로 보이는 것을 크게 바꾼 다음, 그 다음 모델에선 내부 사양을 강화하는.
아이패드 미니는 살만할까?
아이패드 미니는 유출된 것과 똑같은 사양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가격만 조금 비싸졌죠. 쓸만한가요? 예. 가벼운 아이패드를 원하셨던 분들이라면 충분히 쓸만할 겁니다. 해상도가 낮다구요? 에이- 아이패드 1, 2도 그냥저냥 사용할만 하답니다. 뉴아이패드만 안보시면 되요.
그런데 솔직히, 가격 생각하면 애매해지긴 합니다. 비싸요. 그리고 한국에선, 사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사용성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주요 앱들도 양쪽 모두 나와있고, 인기있는 게임은 한국에선 오히려 안드로이드에 더 많습니다. 주요 서비스의 앱들이 오히려 먼저 출시되고 있기도 하구요.
만약 PDF 파일등의 읽기가 목적이라면, 돈이 조금 많이 들지만 레티나 아이패드를 권합니다. 사이즈가 작으면 잡지나 PDF등을 읽는데는 어느 정도 무리가 있습니다. 전자책은 큰 상관없구요. 게임은 오히려 10인치보다 7인치가 플레이하기 더 편합니다. 영상 재생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라 쓰고 넥서스7이라 읽습니다)들이 더 나은 편이구요.
… 다만 통신사 요금 지원이 붙으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노려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하네요-
* 개인적으로 권하는 분들은 구형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 가지신 분들. 굳이 새 스마트폰을 구입하느라 추가 지출할 필요없이 이 녀석을 구입해서 사용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카톡이나 애니팡은 의외로 쉽게 설치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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