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볼 TV가 아니기에 구입 조건은 명백했습니다. 적당한 가격 -_-v. 3D나 스마트 기능은 다 필요없고(주로 어머니가 보실 TV입니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크기면 충분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서칭을 시작했는데… 이거 -_-; 이쪽 상황도, 스마트폰만큼은 아니지만, 장난 아니더군요….
그러니까 인터넷상 정보(다나와 게시판, 블로그, 네이버 지식인 등)의 어뷰징이 상당히 심하더라구요. 어떤 분이 지식인에 올라온 글 확인해 보라고 해서 봤더니, 뭐 자기가 질문해놓고 자기가 예상 답변까지 적어놓은 것이 남이 전해준 내용 그대로 붙여넣기 한 것…-_-;; (링크)
죄다 이런 식이라서, 가장 구입에 의지했던 것은… 다음의 HDTV 카페입니다. 요즘은 많이 죽었지만,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HDTV에 대해선 가장 쎈 비평을 쏟아내는 카페. 이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들에 많이 의존해가며 서칭을 시작. 구입하기 전에 미리 결정해뒀던 조건은 ① 삼성은 안산다 ② 중소기업 제품은 안산다. ③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신경쓰지 마라. ④ 헤르쯔는 별로 신경안써도 된다. (삼성은 원래 불매중이고, 중소기업 제품은 모니터 구입했다가 몇번 피를 봐서 트라우마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후보로 오른 아이가, 바로 이 아이였습니다. LG 47LS5600. 최저가 120만원 정도.
뭐, 써보신 분들 평도 좋고, 이만하면 나쁘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몇달전 좀 싸게 풀린 적이 있나 보더군요. 그래서 많이 풀린듯. 그런데, 이 제품을 보다보니 다른 제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LG 47LM6100입니다. 최저가 124만원(스탠드형).
가격 차이도 얼마 안나는 데 -_-; 3DTV랑 스마트 기능도 되요!!
다만 매직 리모콘과 와이파이 동글이 없다고 합니다. 와이파이 동글값은 약 5만원(전용 악세사리). 그러자 갑자기 신형 받침대를 단 47LM 6200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격은 카드 할인 쿠폰을 쓰면 134까지 가능. 이만하면 와이파이 동글값이랑 매직 리모컨 값이라고 칠 수 있죠. 암요. 예예. 그런데 디자인은 더 예쁩니다.
오오, 이거 괜찮겠네요?
하지만 뭐든 급한 구입은 후회를 부르는 법. 관련된 정보를 페이스북에 올려놓고 의견을 묻기로 하고, 일단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칫솔님이 폭탄 링크를 하나 던지시고 떠납니다.
스카이미디어라고 하는 중소기업의 55인치 TV. 가격은 90만원!! … 비록 한정 판매는 끝났지만, 찾아보니 100만원 정도면 살 수 있겠더라구요. 오오, 100만원에 55인치 LED TV를 구입하는 겁니다. 겨우 100만원에요!!!
…라고 생각해 보지만, 뭔가 미심쩍습니다. 역시 밝은 낮이 되니 지름신이 조금 물러갑니다. 냉정하게 생각해봐도, 우리집 거실의 시청거리는 2m. 굳이 55인치까지 필요없습니다. 아닙니다. 실은 47인치도 커요. 그래요. 시청거리 2m면 42인치도 충분하죠. 제가 볼 것도 아닌데요…(응?)
그래서 눈돌리니, 스카이미디어 42인치는 49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갑자기 돈이 팍 세이브가 됩니다. 하지만 TV는 한번 사면 최소 5년이상 쓰는 물건. 우리가 사용하는 가젯중에 디스플레이만큼 오래오래 사용하는 것도 흔치 않습니다. 그러니 AS에 대한 불안감이 슬며시 듭니다. -_-; 설치를 직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폐가전 처리(?)도 꽤 신경쓰입니다. (52인치 프로젝션 TV는 무겁지는 않은데, 덩치가 너무 커요…)
무엇보다 신경쓰이는 것이 바로 AD보드. 디스플레이 자체보다 이 보드에서 고장이 훨씬 많이 나거든요. 그런데 5년후, 이 회사가 여전히 존속할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결국 다시 LG로 컴백….-_-;;;
최종 낙찰본 것이, 바로 이 녀석입니다. LG 42LS3450. 42인치이며, 가격은 스탠드형 기준 최저가 77만원. 3DTV 기능도 스마트TV 기능도 없지만, 적당히 깔끔한 디자인에 일반적인 방송을 보기엔 무리없는 사양입니다. HDMI 32개니 그것도 괜찮고. 소비 전력도 전에 쓰던 프로젝션 TV의 절반 이하. 화질 향상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것은 걸리지만 어차피 어머니는 주로 드라마를 보시니 상관없고….
완전 보급형이지만, 그런데도 중소기업제품보다 30만원정도 비싸지만, 어머님이 보시기엔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AS 걱정도 없구요. 그리고 결제. 열흘쯤 지나면 도착하겠죠? 부디, 제 판단이 틀리지 않기만을 바라겠습니다.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