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정보 시대, 독서의 기술 2가지

지식 정보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여기저기서 책을 읽자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책을 읽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됩니다. 아이패드를 비롯한 전자책 리더 출시..에서 비롯된 붐도 존재하구요. 하긴, 예전에 한 신문에서는 거실을 서재로 만들자는 운동도 한 적 있었지요.

TV에서 책 읽자는 프로그램이 나온 것도 여러번. 이젠 책이 지식 습득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이란 것을 부정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붐이 불었을까요? 사실 책읽기는 오래 전부터 권장되어 온 공부 방법입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자기 취미가 독서-라고 얘기하셨지요.

책 읽는 것이 좋은 것이란 것, 모르는 사람이 얼마 없을텐데… 왜 갑자기, 다시 책을 읽자는 캠페인이 계속 펼쳐지고 있는 걸까요?

독서가 다시 권장되는 이유

사실 독서가 다시 권장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만큼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들었거든요. TV 뿐만 아니라 인터넷, 휴대폰, 게임기등 세상엔 독서할 시간을 뺏어가는 일들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인터넷이죠.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도, 알고보면 휴대용 인터넷 기기나 다름 없으니까요.

다른 하나는 정말 지식이 필요한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이나 영상으로 얻는 정보와, 책으로 얻는 정보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일까요? 바로 ‘체계성’에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TV로 얻는 정보는 대부분 스낵, 그러니까 과자와 같은 정보입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보여주기 보단, 그 자체로 짧은 정보를 전달해 주고 끝납니다.

반면 책에 있는 정보들은 작가의 손에 한번 걸려져 담긴 정보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안에 담긴 정보들은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구조가 짜여져 있습니다. 단편적인 정보와 체계적인 정보의 차이. 그것이 바로 인터넷 정보와 책 정보의 차이입니다. 같은 지식을 전해도 어떻게 지식을 접하느냐에 따라 머릿속의 튼튼함은 달라집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책이란 형태는, 천년도 넘게 변함없이 유지해 온, 지식 전달의 안정된 구조를 자랑하는 형태입니다.

독서의 두 가지 기술 – 제대로 읽기, 흝어 읽기

좋습니다. 책이 지식 전달에 가장 적합한 매체란 것을 일단 인정하고 넘어갑시다. 그런데 걸리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렇다면, 책만 읽으면 누구나 다 지식을 쌓고 정보를 얻을 수가 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책은 하나의 요리고, 그 요리를 어떻게 맛보는 지는 전적으로 먹는 사람에 달려있는 법.

무턱대고 먹는다면 음식맛도 느끼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독서법이 필요합니다. 책을 제대로 음미하면서 맛있게 먹는 방법, 그것이 바로 독서법이니까요. 물론 사람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다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흔히, 정말 가장 흔하게 추천되는 두 가지 방법이 있긴 합니다.

하나는 제대로 읽기. 다시 말해 정독입니다. 좋은 책을 고르고, 그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하나는 흝어 읽기. 보통 스키핑(Skipping) 기법이라고 하죠. 한 권의 책을 흝어가며 읽으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뽑아내는 독서법입니다.

제대로 읽기가 공부를 위한 독서법이라면, 흝어 읽기는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법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모든 것은 변하는 법. 이 두가지 독서법만으론 … 뭔가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버렸네요. 무엇보다 여기에는 독서의 몇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에? 뭐가 빠져있나구요?

…바로,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의 작가 마쓰오카 세이고가 말하는, 독전, 독중, 독후-입니다.

독전, 독중, 독후

독전, 독중, 독후는 별 다른 말이 아닙니다. 책 읽기 전, 책 읽을 때, 책 읽은 다음-을 지칭하는 말이랍니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책 읽는 것이 단순히 ‘읽는 행위’ 자체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과 그 다음까지를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공부를 위해, 그리고 재미를 위해 책을 읽기도 하지만, 분명히 이젠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정보는 단순히 책에서 A라고 말한다고 해서 A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정보에 녹여내 ‘ABA”로 만들어진 정보라고 할까요.

제대로 읽기는 책에 담긴 내용을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 흝어읽기는 단순 정보만을 얻어내기 위해서 책을 읽는 방법이었다면.. 이젠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정보를 편집해서 만들어내기 위해 책을 읽는 시대까지 와버린 것입니다. 앞으로 이야기할 것은, 바로 이렇게 정보를 만들어내는 책 읽기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정보를 만들어내기 위한 책읽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다음에 올라올 글을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
마쓰오카 세이고 지음, 김경균 옮김/추수밭(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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